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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이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7일 밤 해단식이 끝난 뒤 찍은 사진과 함께 낙선 소회를 전했다./사진=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
21대 총선에서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서 낙선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의 상황을 낡은 운동화에 비유해 "이제 벗을 때가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나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밤 선거캠프 해단식이 끝난 뒤 자신의 낡은 운동화와 바지를 보며 느낀 상념을 적었다.
나 의원은 "흰색 운동화가 검은색이 되고, 찢어지고…이제 드디어 이 운동화를 벗을 때가 됐네요"라며 의정 활동을 멈추게 된 현실을 실감했다고 표현했다.
이어 "작년 내내 입었던 회색 정장바지가 해져서 더 이상 입을 수없게 된 것처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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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나경원 미래통합당 동작을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7호선 이수역 앞에서 열린 현장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12/뉴스1 |
판사 출신인 나 의원은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캠프에 정책특보로 발탁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18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한나라당 대변인과 최고위원 등 당내 요직을 맡았다.
시련도 있었다. 서울시장 선거에 두 번 나섰지만 패했다. 이듬해 19대 총선은 불출마하며 공백기를 가졌다.
2014년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였던 노회찬 전 의원을 제치며 정계에 복귀했다. 20대 총선에서도 동작을을 수성하며 4선 중진 반열에 올라섰다. 2018년에는 여성의원으로서는 최로 제1야당 원내대표 자리를 따냈다.
이번 총선 국면에서는 그간 언론 등을 통해 제기돼왔던 부친이 운영하는 사학 비리 의혹과 딸 부정입학 논란이 또 한번 이어지기도 했다. 나경원 의원 측은 두 의혹 모두 허위 사실이란 입장이다.
나 의원은 야당 대표 여성정치인으로서 5선 행에 도전했지만, 정치신인이자 판사 후배인 이수진 민주당 당선인에 패하며 정치활동은 일단 멈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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