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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홍봉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비상조직 통합을 단행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당의 모든 비상조직을 한데 모았다. 이 조직의 명칭은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다. 이번 사태를 '국난'(전 국가적 재난)으로 규정할 정도로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국난 극복을 위해선 무엇보다 당정청의 조직력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추경을 비롯한 대책들의 빠른 수립과 시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매주 코로나19 회의를 열고, 분야별 당정 협의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수시로 만난다.
하지만 민주당의 '원팀'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추경 확대를 둘러싼 갈등으로 홍 부총리의 '거취'가 거론되는 촌극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전날 이해찬 대표가 추경 증액에 난색을 표한 홍 부총리에게 격노해 '해임' 건의를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요 당직을 맡은 의원들이 홍 부총리에 대한 이 대표의 질책을 언급한 내용 때문이다.
국난 극복을 위해선 무엇보다 당정청의 조직력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추경을 비롯한 대책들의 빠른 수립과 시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매주 코로나19 회의를 열고, 분야별 당정 협의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수시로 만난다.
하지만 민주당의 '원팀'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추경 확대를 둘러싼 갈등으로 홍 부총리의 '거취'가 거론되는 촌극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전날 이해찬 대표가 추경 증액에 난색을 표한 홍 부총리에게 격노해 '해임' 건의를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요 당직을 맡은 의원들이 홍 부총리에 대한 이 대표의 질책을 언급한 내용 때문이다.
민주당은 논란이 확산되자 "일부 언론에서 이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에서 '홍남기 부총리에 대해 해임 건의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홍 부총리도 대응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방역과 민생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우리 경제의 모멘텀과 힘을 키우고자 총력을 다해왔고, 특히 이 위기를 버티고 이겨내 다시 일어서게 하려고 사투 중인데 갑자기 거취 논란이 나왔다"며 "혹여나 자리에 연연해 하는 사람으로 비쳐질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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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홍봉진 기자. |
홍 부총리도 대응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방역과 민생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우리 경제의 모멘텀과 힘을 키우고자 총력을 다해왔고, 특히 이 위기를 버티고 이겨내 다시 일어서게 하려고 사투 중인데 갑자기 거취 논란이 나왔다"며 "혹여나 자리에 연연해 하는 사람으로 비쳐질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오직 국민과 국가경제를 위해 흔들리지 않고 굳은 심지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난 극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당정청 간 의견차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이견을 좁히기 위한 토론과 협의는 합리적인 대안 도출을 위한 과정이다. 일부 논의 주체의 일방적인 의견 개진만 이뤄진다면 협의가 아니라 '강요'다.
더군다나 지금은 국가적 위기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대응뿐 아니라 마스크 수급 문제까지 총괄해왔다.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로 번지면서 불거진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대응해야 한다. 이 시점에 경제수장의 거취 논란을 자초한 집권여당의 메시지 관리 실패는 명백한 '자살골'이다. 야당이 공세에 나설 수 있는 빌미만 제공했다.
국난 극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당정청 간 의견차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이견을 좁히기 위한 토론과 협의는 합리적인 대안 도출을 위한 과정이다. 일부 논의 주체의 일방적인 의견 개진만 이뤄진다면 협의가 아니라 '강요'다.
홍 부총리의 거취 논란은 당정청 협의가 '강요'로 흐르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을 들게 한다. 정부가 제출한 11조7000억원 규모 추경안은 민주당과 사전 협의로 마련된 것이다. 여기에 6조3000억~6조7000억원을 증액하자는 게 당 지도부의 추가 요구다. 불과 며칠 만에 6조원 넘게 늘어난 증액 요구에 이의를 제기하는 게 국가재정을 총괄하는 경제부총리의 책무가 아닐까.
더군다나 지금은 국가적 위기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대응뿐 아니라 마스크 수급 문제까지 총괄해왔다.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로 번지면서 불거진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대응해야 한다. 이 시점에 경제수장의 거취 논란을 자초한 집권여당의 메시지 관리 실패는 명백한 '자살골'이다. 야당이 공세에 나설 수 있는 빌미만 제공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여러 번의 말실수와 늦장 대응으로 국민들의 비판을 샀다. 그에 대한 책임은 꼭 물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위기 극복이 우선이다. '전쟁 중 장수를 바꿔선 안 된다'는 격언처럼 거취 논란과 같은 또 다른 위협 요소를 유발해선 안 된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전날 논란을 의식한 듯 홍 부총리에 대한 신뢰 발언을 내놨다. 그는 이날 오전 "우리는 두 개의 전선에서 전쟁을 치러야 한다"며 "방역 전선에서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워룸'이 가동됐다면 지금은 경제사령탑을 신뢰하며 경제부총리 중심으로 경제전선 중심의 '워룸'이 가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부총리 중심으로 비상시국의 대응을 위한 모든 정책을 워룸에서 준비해 갈 것"이라며 "당정은 사안별로 의견이 다룰 수 잇지만 결정된 사안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흔들림 없이 집행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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