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2020]'1000만' 깨진 서울…"4년 전 그 선거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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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는 2020-01-16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제20대 총선이 있었던 2016년 4월, 선거로만 기억하는 그 시기에 서울시는 중요한 변화의 중심에 놓여 있었다. 

서울의 상징이었던 '1000만 서울'은 2016년 4월을 기점으로 막을 내렸다. 1988년 인구 1000만명을 돌파한 지 28년 만이었다. 폭등한 집값 등의 영향으로 젊은 인구 상당수가 경기도로 빠져 나갔다.

이후 약 4년 동안 서울의 인구는 30만명 가량 줄었다. 웬만한 중소도시 1개의 인구가 사라졌다. '서울 엑소더스'는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여야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1월 기준 서울의 인구는 973만2577명이다. 20대 총선이 있었던 2016년 4월 서울의 인구는 1000만2979명이다. 이 기간에 27만402명(2.7%)이 서울 밖으로 터전을 옮겼다.

연령별로는 '3040 세대'가 많이 빠져 나갔다. 30대와 40대 서울 인구는 각각 13만8879명, 13만3108명 줄었다. 60대와 70대 서울 인구는 각각 12만5510명, 9만7187명 늘었다. 결과적으로 서울의 고령화 속도는 전국 평균보다 빨라졌다.

구(區)별로 상황은 제각각이다. 서울의 25개구 중에서 송파구와 강서구, 성동구, 중구 등 4개구는 인구가 늘었다. 특히 송파구의 인구는 1만9620명 증가했는데, 국내 최대 단지인 헬리오시티 입주 등의 영향을 풀이된다.

나머지 21개구는 인구가 감소했다. 비율로 따졌을 때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구는 노원구다. 노원구의 인구는 같은 기간 4만557명(7.07%) 줄었다. 서울시 전체 인구 감소비율의 2.7배에 이른다. 

이어 양천구(2만3648명·4.9%), 강남구(2만7351·4.78%), 강북구(1만5557명·4.72%), 도봉구(1만6414명·4.69%), 강동구(2만750명·4.57%) 등의 순으로 인구가 많이 감소했다. 강남구를 제외하고 모두 서울시 외곽지역이다.

인구가 많이 감소한 구의 고령화 속도는 평균을 상회한다. 

노원구의 경우 2016년 4월 17.84%였던 60세 이상 인구비율이 2019년 11월 22.29%로 4.45%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시 전체의 60세 이상 인구비율은 18.77%에서 22.29%로 3.52%포인트 올랐다.

도봉구는 60세 이상 인구비율이 이 기간에 5.36%포인트 상승했다. 양천구와 강북구의 60세 이상 인구비율도 각각 4.02%포인트, 4.45%포인트 올랐다. 서울의 인구감소가 서울시 외곽지역에 살던 젊은 인구에 집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 서울시 외곽지역의 빠른 고령화는 여당에 불리하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노원구와 도봉구, 양천구, 강북구 등의 구청장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다는 점에서 예단할 수도 없다.

김근태 고려대 교수는 "이론적으로 노인층이 많은 지역일수록 보수성향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높아진다"면서도 "굉장히 많은 요수가 작용하는 선거에서 인구변화 하나 때문에 선거가 어떻게 결정될 것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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