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폼페이오와 회담 후 백악관行?…북미정상회담 확정되나

[the300]AP "김영철, 폼페이오와 18일 회동 뒤 백악관서 트럼프 만날 수 있어" 보도

권다희 기자 | 입력 : 2019.01.18 07:46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박3일간 미국 워싱턴DC에 머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기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공표될 지 주목된다. 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날 지 여부도 관심사다.

로이터는 17일(미 동부 현지시간) 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 부위원장이 18일 중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등에 대한 논의를 나눌 수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철철과 폼페이오가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18일 만날 것이며, 이후 백악관으로 이동해 김영철과 트럼프 간 회동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시간 17일엔 김영철 부위원장이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장 대행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워싱턴행 유나이티드항공을 타는 모습이 포착됐다.

주요 언론들은 김 부위원장 일행이 17일 오후 워싱턴에 도착한 뒤 18일 오전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해 왔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와의 고위급회담 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은 2차 북미정상회담 세부사항을 조율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부위원장의 방미 기간 동안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일정이 발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부위원장의 이번 방미는 북한 고위인사가 직항편으로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가는 첫 사례란 점에서도 눈길을 모았다. 그만큼 북미 관계 개선을 부각시키는 행보로 풀이돼서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5월 제1차 북미정상회담 전 미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뉴욕 JFK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육로를 통해 워싱턴DC로 이동했다.

로이터는 김영철의 워싱턴 방문을 보도하며 "수개월 동안 답보상태였던 북미 대화가 진전할 수 있는 첫 주요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정부와 북한 당국 모두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 여부 및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 소식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김 부위원장이 미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이날 미 국방부는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과 평화로 향할 수 있는 새 길이 이제 존재는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능력은 특별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가 2010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이후 9년만에 발간한 이 보고서를 공교롭게 이날 발표하자 일각에선 미국 측이 북미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기선제압'을 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보고서가 "미국은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 미 본토에 대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을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평화로 향할 수 있는 새 길'을 명시해 외교적 해결 방안을 거론한 점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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