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 든 美볼턴, 대변인 자처한 北최선희 건재했다

[the300] 볼턴, 확대회담 배석 "金에 빅딜문서 건네"...최선희, 美와 설전 등 수습 도맡아

해당 기사는 2019-03-05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하노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이날 미국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NSC 보좌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한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후 가장 주목받는 북미 협상가는 단연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다. 두 전략가와 협상가는 회담 전까지만 해도 북미 협상 테이블에서 한 발 물러서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막후에서의 핵심 역할이 드러난 건 협상 과정이 서서히 알려지면서다.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회담장에서 건넨 '빅딜 카드'를 직접 성안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해 1차 회담 때 실무대표였던 최 부상은 이번엔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에게 실무협상을 넘겼지만 측면 지원 등을 통해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딜 후 수습도 도맡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미 행정부 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다. 강한 대북 압박을 선호하고 북한 비핵화에 회의적인 '슈퍼 매파'로 불린다. 리비아식 모델인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을 신봉한다. 

북미 정상의 신뢰와 합의로 진행된 대화와 협상 과정에선 입지가 줄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1차 북미 회담 당시 확대정상회담에 배석했지만, 2차 회담을 앞두고선 '불참설'까지 돌았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확대회담에서 '노란 봉투'를 들고 나타나 건재함을 과시했다. 

볼턴 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 방송과 가진 잇단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에서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요구사항을 담은 '빅딜' 문서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건넸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볼턴 보좌관의 지론과 의중이 반영된 '완전한 비핵화' 요구 문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선희 부상(한국 차관급)은 외무성에서 미국 담당 업무로 잔뼈가 굵은 대표적인 '미국통'이다. 외무성 핵심인 북아메리카 국장을 지냈고 북핵 6자회담 차석대표로도 일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회담 때 실무협상도 맡았다. 2차 회담을 앞두고선 김혁철 국무위 특별대표에게 의제 담당 실무대표의 바통을 물려줬다. 

전면에 나서진 않았으나 최 부상은 리용호 외무상과 함께 대미 협상 전략을 짜고 협상팀을 지원하는 주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 통일전선부(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국무위원회(김혁철 특별대표)가 협상을 맡고, 북핵 협상 경험이 풍부한 외무성 라인이 후방 지원을 맡은 것으로 파악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딜' 발표 후 반박 회견을 한 것도 리 외무상과 최 부상이었다. 최 부상은 이례적으로 하노이에서 한국 기자들과 3차례 만나 협상 무산에 대한 북측 입장을 알리는 '대변인' 역할도 맡았다. 최 부상은 이 과정에서 "우리 국무위원장 동지가 미국의 거래 계산법에 대해서 굉장히 의아함을 느끼고, 생각이 좀 달라지신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김 위원장의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하노이(베트남)AFP=뉴스1) 성동훈 기자 = 1일 새벽(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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