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여러 대에 '병원'도 싣는 방탄 특별열차, 4000km 달렸다

[the300]총 17량, 회의실·응접실·침실 등 용도에 맞게 조합하기도

26일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사진=YTN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전용 특별열차가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했다. 3박4일에 달하는 장거리 열차 여정을 마쳤다. 김 위원장을 싣고 달린 전용 특별열차 '1호 열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 위원장은 23일 전용 특별열차 편으로 평양을 출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베트남 하노이로 향했다. 장장 65시간, 4000km에 이르는 육로를 달렸다. 동당역에서 회담이 열리는 하노이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한다.

김 위원장의 열차는 '1호 열차'로 불린다. 조선중앙TV와 외신 등에 따르면 객차 자체는 녹색이고, 객차 옆면에 노란색 선이 그려져 있다. 열차의 앞부분에 붉은 번호판이 부착돼 있다.

또 1호 열차는 '무진동 차량'에 가깝게 개조돼 열차 특유의 진동과 소음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1호 열차는 총 17량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든 객차를 연결에 달리는 것은 아니다. 방문 장소와 목적에 따라 차량 구성을 다르게 한다. 각 차량마다 목적에 맞게 꾸며져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동 중에도 김 위원장의 업무를 가능하게 하는 '업무칸'이다. 2014년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기록영화에는 김 위원장이 열차 업무칸에서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회의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회의실로 추정되는 객실 내부는 흰색으로 꾸며졌으며, 고급 목재 책상 위에는 전화기와 노트북, 재떨이 등이 보였다.

또 최고위급 인사의 통상 업무가 가능토록 위성항법시스템, 위성TV, 위성전화 등이 구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상 달리는 집무실이다.

침대 객차에는 별도의 공기공급장치 등이 설치 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 수술이 가능한 의료시설이 갖춰진 객차도 있다.

돌발상황 시 열차에서 안전하게 이탈할 수 있는 방탄용 벤츠 차량이 여러 대 탑재돼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방폭 및 방탄 장치로 완벽하게 밀봉돼 있어 82㎜ 박격포에도 끄떡없다고 한다. 레일에 설치된 폭탄을 대비해 차체 아래에 방탄판도 깔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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