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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선중앙TV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중국 공산당 쑹타오 대외연락부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제31차 사월의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한 중국예술단이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공연한 발레무용극 '지젤'을 관람했다고 15일 보도했다. 2018.04.15.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전문가들은 리설주 여사의 등장이 북한의 변화를 상징한다고 본다. 베일에 싸인 국가가 아닌 정상국가로서의 발돋움을 의미한다는 얘기다. 남북화합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또 김정숙 여사와의 '퍼스트레이디 외교'도 기대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7일 판문점에서 브리핑을 열고 "리설주 여사가 오후 6시15분 판문점에 도착할 예정"이라며"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평화의집에서 잠시 환담한 뒤 만찬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최초로 퍼스트레이디가 모두 참석하는 만큼 김 여사가 리 여사를 직접 환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만찬장에서 김 여사의 특기인 '디저트 외교'가 발휘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김 여사는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직접 만든 인삼정과를 후식으로 내놓은 바 있다.
리 여사의 정상회담 참석은 그동안 세간의 관심사였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살필 수 있는 가장 의미있는 지표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부인을 만날 수 없었다. 리 여사의 정상회담 참석이 김 위원장의 강한 의지를 나타낸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동엽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리설주 여사 참석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화룡정점'"이라며 "양 측 퍼스트레이디까지 참가한 만큼 이번 정상회담은 성공을 넘어선 미래가치를 담은 회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간 리 여사가 이번 정상회담에 참석하길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일 "리 여사의 동행 여부는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오후에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석 시점을 특정해 기대를 드러냈다.
참석 가능성도 낮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하는 등 리 여사의 외교무대 등장 빈도가 높아져서다.
리 여사는 지난달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당시 만찬에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 옆자리에 앉아 김 위원장을 "우리 남편"이라고 부르며 변화한 위상을 보였다.
리 여사는 오후 6시15분 판문점에 도착한다. 6시30분에 시작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만찬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 남측 인사 34명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측 인사 2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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