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남북정상회담, 북미회담의 길잡이..美와 긴밀한 소통"

[the300](상보)"지나친 의욕보다 '디딤돌 놓는다' 생각을" 일일점검태세 돌입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제5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04.11. amin2@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북미정상회담은 열리는 것 자체로 세계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야 할 것"이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날부터 일일점검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장관(외무대신)을 각각 접견하며 한반도 정세에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준비위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예정"이라며 "미국과 북한은 시기, 장소, 의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면서 서로 의지와 성의를 가지고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양국이 의지를 갖고 준비하고 있는 만큼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달성과 이를 통한 항구적 평화정착에 큰 걸음을 떼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자체의 성공뿐 아니라 북미정상회담의 동반성공으로 이어지게 하면서 역할을 다하는 유기적 관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외교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에는 미국과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앞장서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세계사의 대전환을 시작하려 한다"며 "우리 앞에 놓인 기회가 큰 만큼 도전도 엄중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하면서 절실한 마음으로 신중하고 착실하게 준비해가야 할 것"이라 말했다.

특히 "지금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긴 여정의 출발선에 서 있다"며 "분열과 대립을 넘어 평화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비상한 각오와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번에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겠다는 지나친 의욕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오랜 기간 단절되었던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나아가는 튼튼한 디딤돌을 놓는다는 생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부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산하에 회담 준비를 위한 종합상황실을 꾸리고 종합상황실 중심으로 부서별 일일점검태세를 갖추고자 한다"며 회담날까지 빈틈없는 준비를 주문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고노 타로 일본 외무대신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 2018.04.11. amin2@newsis.com

문 대통령은 고노 장관에게는 한일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고 한중일 삼국 회담도 앞둔 시기"라며 "한일 양국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 말했다. 올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인 점도 강조하며 한일관계 발전을 희망했다. 

고노 외상은 "남북정상회담, 미북정상회담을 향한 한국 정부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일한중(한중일)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님을 일본에서 모시게 될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종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사과했던 '고노 담화'의 주인공 고노 전 관방장관의 아들이다.

한편 슈밥 회장은 남북 대화 관련 "세계경제포럼은 경제적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내 경제적 안정을 이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단히 중요한 말씀"이라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실천하고 정상국가로의 길로 나올 때 세계는 북한의 경제발전을 비롯한 밝은 미래를 위해서 함께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그런 전망들을 북한에 제시할 때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결단을 내리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 밝혔다. 슈밥 회장은 내년 다보스포럼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고 문 대통령은 "최대한 참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접견실에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 2018.04.11.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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