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16·김한길 15·조경태 13…당적변경의 역사

[the300][300랭킹-베스트7]전현직 의원들의 당적 변경 랭킹 7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 9명이 9일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다. 1년도 채 안 된 시점, 또한번의 당적(黨籍)변경이다. 정치권에서 창당, 탈당으로 당적 변경은 일상이다.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당을 변경했는지 당적 변경 역사를 살펴봤다. (무소속 제외, 당명변경 포함)

①16개 당적 보유 1위 ‘이인제’= 16개의 가장 많은 당적을 보유한 인물은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다. 무소속까지 더하면 17번이다. ‘불사조’라는 의미로 결코 죽지 않는다는 ‘피닉제’라는 별명을 가졌다. 이 전 최고위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주선으로 안양을 지역구로 하고 초선에 출마해 정계에 입문했다. 당적을 변경하면서 6선 의원을 지낸 그는 지난 19대 대권에도 도전했다. 대선출마 선언만 4번을 한 유일한 정치인이다.

②김한길 6개월만에 4번 당적 변경 =김한길 전 의원은 15개의 당적을 거쳤다. 특히 2007년 6개월 동안 당적을 4번이나 바꾸는 진기록을 세웠다. 당시 그는 당적변경에 대해 ‘대통합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정치적 오판에 따라 명분과 실리를 잃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③천정배·손학규·정동영= 손학규 국민의당 고문과 천정배,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호남을 기반으로 정치 인생을 펼쳐오고 있다. 이들은 모두 대권에 도전했던 인물로 정치개혁을 위한 ‘천·손·정’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손 고문은 11번 당을 옮겼고 정동영과 천정배 의원은 무소속을 제외하면 10번 당적을 바꿨다.

④당적 옮기며 비례만 5번 김종인=국내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게 비례대표 의원만 5번을 지낸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1980년 이후 좌우 이념을 넘나들면서 민정당, 민자당, 새천년민주당, 한나라당을 겨쳤고 이번 주에 민주당을 탈당했다.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맡은 그가 자신을 비례대표 2번에 공천해 ‘셀프공천’ 논란이 일었다.

⑤여야를 넘나들며 당적 바꿔 4선 의원된 조경태=더불어민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바꿔 20대 총선에서 4선 의원에 성공한 조경태 한국당 의원. 그는 스스로 ‘한국당 초선’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조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선거사무소에서 자원 봉사한 일을 계기로 1996년 통합민주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2010년까지 친노로 분류됐으나 어느 순간부터 당내 비주류계로 분류됐다. 이러한 흐름에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주류파와 지속적인 마찰음을 보이다 지난해 1월 당을 나와 당시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⑥‘탄핵의 여파’ 조원진 6번·강길부 7번=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건으로 이력이 복잡해진 경우도 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6번)과 강길부 바른정당 의원(7번)이 대표적이다. 친박(친박근혜)계인 조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 등에 반대하면서 지난해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새누리당에 입당, 19대 대선 후보로 추대됐다. 대선 이후 다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지난 8월 대한애국당이라는 신당을 창당했다. 바른정당을 떠나 9일 한국당으로 복당하는 강길부 의원은 이번 복당으로 정치 입문 후 무소속을 포함해 8차례 당적을 바꾸게 됐다. 황영철 의원은 올해에만 당적 변경 관련 기자회견을 4차례 진행했다.

⑦김부겸·김영춘…당적변경 무색한 지역주의 타파 아이콘=  민주당 소속인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각각 12번, 11번 당적이 변경됐다. 이들은 지난 총선서 나란히 승리하며 재기에 성공해 ‘지역주의 극복’ 이미지를 굳혔다. 군부독재 시절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던 두 사람은 16대 국회에 한나라당으로 입성하며 제도권 정치를 시작했다. 그리고 함께 2003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했다. 이후 민주당에게 험지(險地)인 영남지방에서 도전해 승리했다. 한 때 정치적 위기를 겪기도 했던 두 사람의 화려한 부활은 지역주의 타파와 정치개혁 등 자신만의 정치 소신을 지켜온 결과로 평가된다. 당적을 옮겼다고 해서 이들을 철새라고 부르는 이들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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