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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의 보수결집, 우면(右眄)하지 않고 중고(中顧)할까

[the300][대선주자사용설명서-유승민]⑤요!주의…대중정치인 가능성 보여줘야

해당 기사는 2017-02-08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런치리포트 매거진 보기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에게는 '대중정치인'의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따라붙는다. 엘리트 이미지가 강하기도 하고 대중적 지지기반도 다른 대선주자들에 비해 약하다. 나날이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지지자 모임 행사도 찾아보기 힘들다. 후보 개인 경쟁력을 자신하더라도 국민들과의 소통을 소홀히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나아가 유승민 의원이 정치적 행보를 결정할 때 국민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지에 대한 가늠자이기도 하다. 유 의원은 지난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직 사퇴 당시 대통령 권력에 맞서는 모습으로 대중정치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파동을 겪으면서는 탈당을 감행, 무소속 출마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새누리당 탈당 행보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많다. 그의 무소속 당선과 여소야대 국면 등 국민들이 정치개혁에 힘을 실어준 상황에서 보다 과감한 행보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유 의원이 자신의 원칙에서 국민의 뜻에 귀기울이는 큰 정치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선 전략의 전체적인 구도를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 유 의원 측은 보수 결집을 통해 보수진영의 유일한 후보인 유 의원이 최종적으로 승리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첫째, 기존의 보수 대 진보 구도가 이번 대선에서도 유효한지가 물음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낙마했음에도 보수와 중도층이 쉽사리 유 의원에게 흡수되고 있지 않고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의 안희정 충남지사에게로 일부 흡수되고 있다. 이미 기존 보수층의 상당수는 야권 후보 중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야권 후보를 선택하고 있다는 뜻이다.

둘째, 남은 보수층의 우경화 문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부상이 이를 보여준다. 이번 대선 뿐 아니라 향후 보수 진영이 우경화로 치달으며 생존하는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유 의원이 보수 결집의 전략을 고수한다면 언젠가는 우클릭의 선택을 강요받게 될 수 있다. 이는 자신의 정체성과 충돌하는 자충수로 돌아오게 된다.

윤태곤 의제와전략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바른정당이 새누리당을 흡수하거나 하위파트너로 삼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뿐더러 성사되더라도 정치적 부담이 훨씬 더 가중될 것"이라며 "바른정당은 우면(右眄)하지 않고 중고(中顧)하는 수밖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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