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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가 정회되자 나란히 퇴장하고 있다. 2016.1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영태 전 이사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최씨가 박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연설문을 고치는 것 같다고 (내가) 얘기한 적이 있다"며 다만 "(최씨가 연설문을 고치는 일을) 좋아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최씨에 대해 "이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다"며 국정에 깊숙하게 개입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그러나 차 전 단장은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독대한 적은 없다며 박 대통령과의 사사로운 만남은 부인했다.
최씨가 연설문을 고친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냐는 질문에는 "(최씨) 사무실의 팩스, 스캔 등이 안된다고 해서 들어가봤을 때 컴퓨터를 얼핏 봤더니 있었다"고 답했다.
고 전 이사는 박 대통령의 가방과 옷 제작도 최씨를 통해 진행했다며 가방은 30~40개, 옷은 100여벌 정도 박 대통령에게 공급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소 4500만원에 달하는 옷과 가방값을 최씨가 청와대로부터 받아 대신 지급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최순실이) 본인 지갑에서 꺼내서 받았다"라며 "영수증을 보내면 거기에 맞는 개인돈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차 전 단장도 최씨가 박 대통령 연설문에 관여한 정황을 증언했다. 그는 "문화창조 콘텐츠 관련 생각을 써달라 해서 최순실씨에게 써준 적 있다. 그런데 그게 어느 날 대통령 연설에 포함돼 몇 문장이 나온 적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씨에 대해 "이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다"며 국정에 깊숙하게 개입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김종덕 전 문화체육부 장관과 김상덕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추천하게 된 경위에 대해 "(최씨와) 만난 지 한 두 달 정도 지난후 장관 추천 요청을 받았다"며 교육문화수석과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인사에 대해서는 "10월과 11월 추천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로 최씨가 (정부 인사에) 여러 관심을 갖고 있었다. 문화 쪽은 제게 물어봐서 제가 추천했다"며 문화분야 외 다른 분야에도 최씨가 인사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추측하긴 힘들지만 제 의견으로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차 전 단장은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독대한 적은 없다며 박 대통령과의 사사로운 만남은 부인했다.
차 전 단장은 "창조경제단 등에 대해 보고하는 자리 외에는 청와대에 간적이 없다"며 "신분증도 다 확인하고 검문검색하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보안손님'으로 청와대 관저를 비밀리에 드나들었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그는 또 "관저에 가봤냐"는 질문에는 "관저가 어딘지 모르지만 회의 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고 전 이사는 최씨와 이성관계 여부에 대해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차 전 단장과 최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제가 마지막으로 소개해주고 (같이) 일하는 관계로 알고 있다"며 "그 뒤로는 본 적 없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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