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합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형사재판 상고심에서 유죄를 확정받고 본인의 정치 활동에 제약이 생기더라도 '조국 없는 조국혁신당'이 이런 위기를 충분히 극복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대표는 8일 공개된 머니투데이 공식유튜브 채널M의 정치·시사 콘텐츠 '터치다운 더300(the300)'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합당해도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 것이다. 1 더하기 1이 2가 아닌 1.5에 불과할 것"이라며 "두 당의 지지율을 합한 만큼의 민심이 통합정당을 지지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저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1 더하기 1이 2.5가 되게 해야 한다. 그래야 정권교체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많은 반대를 뚫고 창당했다. 민주당의 상당수 의원이 만류하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며 "민주당의 도움 없이 (범야권 통합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합류하지 않고 다른 길을 선택해 12석을 얻었다. 이번에도 저희 당은 기존의 3당들처럼 합당하지 않고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이 확정되면 조 대표는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고 형 집행 종료 후 5년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조 대표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당 대표 자리를 비우게 돼도 당이 연속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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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제가 조국혁신당의 중심인물인 것은 맞다. 창당과 선거를 주도하고 현재 공식적인 직함이 당 대표이기도 하지 않느냐"며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지도체제가 안정화될 수 있게 (대표 궐위 시 권한을 대행하게 되는) 수석최고위원(김선민 의원)이라는 틀을 이번 전당대회에서 만든 바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제가 부재해도 조국혁신당의 국회의원은 12명 그대로고 이들이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것이다. 주요 당직자가 일당백의 몫을 하고 당의 질서 또한 안정화한 상태"라며 "(최악의 사태가 현실화해도) 일시적 혼란은 있겠지만 위기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할 것이고 우리 당 의원 누구라도 역할이 주어지면 당을 이끌 역량이 있다. 저 역시 다시 돌아와 이 당에서 (정치를) 또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22대 국회에서 원내 3당이 된 조국혁신당이 21대 국회에서 원내 3당이었던 정의당을 비교하는 정치권의 시각에 대해 "정의당은 진보적 가치 기반의 이념정당이지만 저희는 이념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또는 윤석열정권과 민주당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하며 양자 사이에서 이익을 얻는 식으로는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과도 종합부동산세·상속세 등과 같이 사회경제 정책에 있어선 생각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도 적극 논쟁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조 대표는 당이 기치로 내 건 '사회권 선진국'과 관련해 "사회권이란 용어가 낯설 수 있다. 사회주의권으로 오해를 산 적도 있으나 사회권은 유엔(UN) 규약에 뿌리를 둔 권리"라고 소개했다. 이어 "사회권은 인간다운 품위를 지키며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권리"라며 "현재 당에서 주거권을 시작으로 교육·의료·문화 등 총 8가지 사회권에 관한 정리를 진행 중이다. 내년 초까지 정리를 마무리해서 국민께 저희의 비전을 알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채널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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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 중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터치다운the300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