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 윤상현 "한동훈 당대표 되면 尹대통령 탈당 배제 못해"

[the300]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윤상현 의원(오른쪽)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헌법 제84조 논쟁,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 주제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첫번째 공부모임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윤상현 의원이 경쟁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의 탈당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위원장이 채상병, 순직 해병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무관하게 (특검법안을) 발의하겠다는 것은 대통령과 의도적으로 각을 세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위원장 사이) 신뢰가 있다면 절대 이렇게 할 수 없다"며 "지금은 한 전 위원장의 시간이 아니다. 한 전 위원장이 출마하는 것은 결국 본인과 당, 대통령에게 결코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윤 의원은 또 특정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러닝메이트 격으로 짝을 지어 출마하는 데 대해 "한마디로 줄 세우기 정치"라며 "친윤(친윤석열)과 친한(친한동훈)을 벌써 줄 세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헌 당규상 특정 후보를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지지할 수 없다"며 "러닝메이트는 한마디로 공개적으로 밀어준다는 것이고 확실한 당헌 당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병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이같이 러닝메이트를 밝히는 후보들에 대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친윤·친한이 앞으로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보다 더 당을 공멸의 길로 만드는 악화된 관계로 갈 것"이라며 "공멸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우리 당에 있는 분들이 탄핵시켰다. 저는 그 상황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실 야당이 탄핵으로 갔을 때 우리 108명이 똘똘 뭉칠 수 있느냐,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중국 국적 희생자가 발생한 화성 화재 지원 대책 및 수습 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 의원은 이날 당권 주자들 사이 논쟁이 붙고 있는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핵무장을 하는 것은 국제적, 경제적, 외교적 고립을 일으킬 뿐"이라며 "한미간 핵 공유 협정을 맺는 것이 훨씬 더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윤 의원은 이날 싱하이밍 중국 대사를 만나 중국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전날의 경기 화성시 화재,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의원은 "'희생하신 분들의 국적과 성별에 관계 없이 보상이나 치료를 해야한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라고 말했고 싱 대사는 '중국 정부에 잘 보고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동맹에 준하는 내용의 조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윤 의원은 "(싱 대사가) 중국은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입장이며 러시아와 북한이 동맹을 복원하는 데 대한 우려의 뉘앙스를 풍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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