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형 패트리엇' 천궁-Ⅱ, 이라크에 수출한다…최소 3.5조원

[the300]한-이라크, 천궁-Ⅱ 8개 포대 계약 논의
이라크 측 '3개 포대' 신속 납기 가능한지 문의도

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M-SAM2) 발사 장면. / 사진=머니투데이 DB

한국과 이라크가 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M-SAM2) 도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궁-Ⅱ 수출이 이뤄지면 2022년 1월 UAE(아랍에미리트),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라크가 세 번째다. 수출 규모는 천궁-Ⅱ 8개 포대로 최소 3조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9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와 방산업체 LIG넥스원 등은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이라크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중동 지역은 무기 도입 계약을 비공개로 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 측은 보안 유지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이라크가 협상 중인 계약 규모는 천궁-Ⅱ 8개 포대 정도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한 타베트 무함마드 알 아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회담했을 때 무기 도입 논의를 했다고 한다. 당시 신 장관은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방산수출 확대를 요청했다.

이라크 측은 천궁-Ⅱ 3개 포대를 자국에 신속납기 가능한지 문의했고 우리 측은 2개 포대를 우선 납기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Ⅱ는 발사체-LIG넥스원, 레이다-한화시스템, 발사대·차량-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각각 개발하고 있어 생산 기간이 필요하다.

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M-SAM2)가 실제 발사돼 가상의 적 비행체를 요격하는 장면. / 영상=국방기술품질원

앞서 한국은 지난 2월 사우디에 천궁-Ⅱ 10개 포대를 수출하며 32억 달러(약 4조250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1월에는 UAE와 35억 달러(약 4조6500억원) 규모로 천궁-Ⅱ 계약을 처음으로 맺었다. 여기에 이라크와 8개 포대 수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산술적으로 최소 25억6000만 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다.

천궁-Ⅱ는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린다. 패트리엇은 미국에서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이다. 지상에서 공중의 적 탄도탄이나 비행체를 요격하는 무기체계다. 천궁-Ⅱ는 목표물 종류에 따라 사거리 20~50㎞, 요격가능고도는 15~40㎞ 수준이다. 최대속도는 마하5(음속의 5배·초속 1.7㎞)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Ⅱ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12년부터 설계와 개발을 주도했고 LIG넥스원이 제작했다. 천궁-Ⅱ는 2018년부터 양산을 시작했고 2020년 11월 초도 물량이 우리 군에 인도됐다. 현재는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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