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野 김건희 특검법, 총선 앞 '아니면 말고' 혐의 부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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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04.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시동이 걸린 수출 증가에 가속이 붙도록 뒷받침하고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는 사업, 산업과 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사업들이 제때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예산안의 신속한 통과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경제에 희소식이 있다. 반도체 수출, 무역수지가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아직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무역협회는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7.9% 증가한 68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무역수지 역시 14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반도체, 컴퓨터, 철강, 무선통신기기, 석유화학 등 13대 주력 품목의 수출도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 회복의 온기를 더 뜨겁게 만들고 그 흐름이 지속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본회의를 비리 방탄 본회의로 오염시키면서까지 올해도 예산안 처리의 법정 기한을 또 다시 어겼다"며 "법을 만드는 입법기관이 법을 아무렇지도 않게 위반하는 사례가 매년 반복되고 있어 참으로 유감스럽다. 지금이라도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예산안 신속 처리에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국가 예산은 이재명 대표 자신의 쌈짓돈, 민주당의 홍보 예산이 아니다"라며 "시장원리에 반하는 이재명표 생색내기 사업을 억지로 관철하기 위한 것에 민주당이 몽니를 부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요소수 대란 우려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관계당국은 정확한 상황 파악은 물론이고 공급 원활화를 위한 대책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기 바란다"며 "산업 현장에서 질소 산화물 제거와 국민들의 경유차 운행에 반드시 필요한 품목인 만큼 비상한 마음으로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쌍특검'으로 불리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별검사 법안 처리를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역사적으로 이렇게 무도한 야당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민생은 도외시하고 당리당략만을 위해 입법권을 악용한 난폭 운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문 검찰의 주도로 샅샅이 수사했음에도 혐의점을 찾지 못했던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무리하게 강행하겠다는 것은 없는 혐의에 대해 총선 직전에 아니면 말고식으로 부풀리려는 것이 그 목적"이라며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서는 삼라만상을 다 끌어들여 모두 책임지라고 억지를 부리면서 정작 민주당 자신은 판결문에 명시된 불법에 대해서도 뻔뻔하게 침묵으로 일관하고 반성은 커녕 정쟁용 특검 강행으로 물타기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방송통신위원장의 직무를 정지시키려다가 실패하자 민주당은 후임자가 누군지 정해지기도 전에 제2, 제3의 방송통신위원장도 탄핵하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내뱉고 있다. 닥치고 탄핵을 통해 국정을 마비시켜서라도 민주당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져 있는 불공정 방송 환경에서 총선을 치르겠다는 속셈이 빤히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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