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화벌이 악화에 재외공관 축소…10곳 무더기 철수

[the300]

(방콕(태국)=뉴스1) 이광호 기자 =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31일 태국 방콕 북한대사관 앞에 많은 취재진이 모여있다. 북한은 내일부터 방콕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리용호 외무상의 불참을 통보했었으며, ARF를 계기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관의 고위급 접촉도 무산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2019.7.31/뉴스1
북한이 현재 50개에 불과한 대사관 등 재외공관 가운데 10곳을 폐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화벌이의 악화로 인해 재외공관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이 현재까지 수교한 국가는 총 159개국에 이른다. 그러나 올 10월 기준으로 우리 정부가 파악한 북한의 재외공관은 대사관 47개, 총영사관 3개, 대표부 3개 등 총 53개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난의 행군'(1996~99년 대기근) 이후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점점 축소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재외공관은 그동안 외화벌이와 지도부 등을 위한 물자조달에도 상당 부분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난 최근엔 제재 때문에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됐단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이달 들어 앙골라·우간다 등 아프리카 국가 주재 대사관 2곳의 철수를 결정했다. 북한은 중국 당국에도 홍콩 주재 총영사관을 폐쇄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들 3곳을 포함해 10여개 재외공관을 더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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