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청문회 무산→개최 급반전 …與野 원내대표 "정상 운영 협의"

[the300]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갖고 있다. 2023.10.4/뉴스1
이달 5일로 예정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무산 위기에서 벗어나 정상 개최되는 쪽으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당초 국민의힘은 국회 여성가족위원장과 간사의 사과가 없이는 청문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4일 오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 극적으로 입장 차이를 좁히며 청문회 정상개최를 위한 여야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전 원내대변인은 "여가부 장관 청문회 관련 국회 여가위 위원장, 양당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청문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했다"며 "내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광온 전 민주당 원내대표 때도 양당 원내대표가 매주 식사를 같이 하며 끊임없이 소통했다"며 "이를 계승해 앞으로도 매주 한 번씩 여야 원대가 모여 식사도 하면서 소통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일단 이날 여야 원내대표간 회동 결과에 따라 인사청문회 정상 개최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여야 원내대표가 인사청문회 개최 '합의'가 아니라 여야 간사간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한 만큼 막판 변수도 남아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이날 원내대표간 회동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이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과 증인 채택을 단독으로 채택한 것을 사과하지 않을 경우 청문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회 여가위 여당 간사인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윤 원내대표와 여가위 인사청문회 관련 사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 우리하고 의사에 관한 협의가 없이 이런 식으로 독단적으로 청문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인사청문회 불참 가능성을 거론했다. 윤 원내대표도 전날 "청문회를 단독으로 의결하고 증인도 단독으로 의결한다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여가위 차원에서 정상적인 청문회를 개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국회 여가위 전체회의에선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자료 제출 및 증인 출석요건의 건 등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5일과 6일 중 청문회 날짜를 협의하던 중 민주당이 5~6일 이틀간 청문회를 개최하자고 했고 증인 명단 역시 전체회의가 예정된 27일 이른 오전에야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민주당이 사실상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을 선언하면서 국민의힘은 여가부 장관 인사청문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정경희 의원은 "단독으로 (청문회)날짜를 결정하고 단독으로 의결하고 거기에 단독으로 증인까지 다 의결했다"며 "모든 것을 단독으로 하고 있다. 우리한테 의논 한마디 없이 숫자만 믿고 단독으로 의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독단적인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앞으로 국정감사도 다 독단적으로 할 것 같아서 질질 끌려다닐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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