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끝, 총선 시작…'尹의 사람들' 출격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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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3.5.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면서 총선 국면으로 빠르게 정국이 이동하는 가운데 대통령실 참모들이 출마 채비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기본적으로 정쟁 이슈에 거리를 두고 경제와 안보 등 민생 대응에 집중한다는 방침이지만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는 참모들은 각자 사정에 맞는 시간표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

윤석열 정부로서도 이번 총선은 사실상 정권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참모들과 장관 등 정무직 인사들의 출격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여소야대 탓에 집권 2년 차가 되도록 여성가족부 폐지, 우주항공청 설립 등 정부 조직조차 손을 못 대고 있어 총선 승리가 절실하다. 4년 더 입법권력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준다면 남은 임기 동안 그대로 식물정부로 전락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명절 연휴가 끝난 뒤부터 대통령실 참모들의 사직과 총선 행보가 본격화된다. 직급에 따른 대통령실의 업무 지속성 확보, 출마 예상지에서 인지도와 승리 가능성 등 개별적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사직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정관들부터…각자 사정에 따라 '사퇴 후 출마 채비'


일단 행정관(2~5급)들이 먼저 대통령실을 떠나 출마 준비에 들어간다. 이어 10월 국정감사를 마치고 11월쯤까지 비서관급(1급) 이상 참모들이 하나둘 연이어 사직할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전인 공직자 사퇴시한, 즉 내년 1월11일까지 수석비서관급(차관급)까지 포함한 용산 출신 출마자들이 마지막으로 차례차례 그만둘 전망이다. 고위직으로 갈수록 윤 대통령의 허락 없이는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에 각 참모들의 사퇴 시기는 유동적이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복두규 인사기획관,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 2023.05.23.
장·차관급 출마자들도 대통령실 고위직 출마자들과 비슷한 시기에 총선 전선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끝나는 등 정기국회 종료 시점 이후로 추정된다. 출마 인사들이 최종 확정되는 대로 대통령실 개편과 개각 등 후속 인사 조치 역시 수시로 이뤄질 예정이다.

대통령실 출마 예상자는 최소 3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기자 출신인 이동석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이 지난 6월 '1호 사직'으로 충북 충주 출마 준비를 시작한데 이어 보좌관 출신인 이승환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험지인 서울 중랑을에서 민주당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늘공(직업공무원)으로 충북 부지사 출신인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은 충북 청주청원에서 출마하기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고 변호사인 최지우 법률비서관실 행정관도 충북 제천단양 출마를 위해 용산을 떠났다.

연휴 이후에는 보좌관 출신인 이창진 선임행정관(시민사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행정관(정무)이 부산에 도전하기 위해 나선다. 경기 용인갑 출마가 예상되는 김대남 선임행정관(시민사회)과 대구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권오현 행정관(공직기강)은 조만간 사직할 예정이고 부산 사하갑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정호윤 행정관(공직기강)도 12월에 사직할 예정이다. 배철순(정무2, 경남 창원의창), 허청회(정무, 경기 포천·가평), 김찬영(법률, 경북 구미), 조지연(국정메시지, 경북 경산), 여명(시민사회, 서울 동대문갑), 김성용(시민소통, 서울 송파병) 행정관 등도 출마가 언급된다.

윤 대통령의 정치 참여 시작 때부터 함께 해온 기자 출신의 김기흥 부대변인과 변호사인 최지현 부대변인의 출마설도 있다. 김 부대변인은 인천 연수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9.25. *재판매 및 DB 금지


'尹心' 비서관들과 수석, 장관 등 총선 전선으로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은 각각 PK(부산·울산·경남)와 TK(대구·경북) 투입론이 나온다. 주 비서관은 부산 핵심 거점인 수영구와 함께 고향인 경남 진주 출마도 가능하다. 강 비서관은 경북 구미을이 고려된다. 강훈 국정홍보비서관, 전희경 정무1비서관도 출마 대상자로 오르내린다. 국회의원 출신인 전희경 비서관은 민주당 세가 강한 경기 의정부갑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수석급에서는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출마할 전망이다. 최근 퇴임한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의 경북 영주 출마 가능성도 있다. 부산 동래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이진복 수석의 경우 출마에 뜻이 없음을 스스로 밝혀왔지만 정치권 안팎에서 승부의 분수령이 될 PK 선거를 위해 무게감 있는 중진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은혜 수석은 초선 출신이지만 인수위 대변인과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지내며 윤석열 정부의 전면에서 역할을 해왔고 지난해 경기지사 선거에 나서 선전하는 등 체급이 높아진 까닭에 다각도로 출마 여부와 지역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출마 지역은 경기 분당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규 수석은 서울 마포갑 출마가 예상된다.

[인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천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28.
장관 중에서는 정치인 출신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출마가 예측된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부산 출마 가능성이 있다. 본인 의사와 별개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출마설도 꾸준히 회자된다.

용산 출신 참모 등 대통령의 측근들이 대거 출마하더라도 꽂아 넣는 식의 공천은 없다는 게 대통령실과 여권의 기류다. 윤 대통령 역시 공천 잡음이 최소화돼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전략공천 등은 전체 총선 계획 운용 차원에서 꼭 필요한 경우 등으로 제한될 것이고 기본적으로 경선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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