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개천절 맞아 "홍익인간 정신 실천할 것"

[the300]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5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2023.10.03.

여야가 3일 개천절을 맞아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홍익인간'의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상대당을 향해서는 민생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 겨레의 하늘이 열린 뜻깊은 날 '홍익인간'과 '재세이화'의 이념을 기본으로 삼았다는 단군 왕검의 고귀한 뜻을 오늘 다시금 생각해본다"며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 속에 이어져 온 강인한 민족정신과 불의에 맞선 시민정신은 우리 모두를 더 밝고 번영된 나라로 이끄는 희망찬 디딤돌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단군의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사는 우리는 후진적이고 퇴행적인 일부 정치권의 불공정·비상식적 행동으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극심한 정치 불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책임있는 집권여당 당대표로서 저부터 더욱 성찰하겠다. 공적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면서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족의 명절 추석 민심에서 보여준 국민의 뜻 또한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살피라는 명령이었다"며 "우리 앞에 놓인 각종 현안에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논의하는 것으로도 모자랄 시간에 그동안 제1야당은 오로지 당 대표 한사람을 위한 '방탄'과 이를 위한 정쟁에만 모든 당력을 집중했다"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또 "국민의힘은 국정에 무한 책임이 있는 집권 여당으로 국회에 산적해 있는 민생 법안 처리와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같은 날 정부를 향해 "국민을 이롭게 하는 정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홍익인간 정신은)오늘의 말로 바꾼다면 애민정신"이라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윤석열 정부에 애민정신은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은 최악으로 치닫는 경제 상황에 나날이 힘겨워지는 삶을 토로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상저하고'만 외치며 국민의 삶에 등을 돌리고 있다"며 "인재로 드러난 이태원 참사와 오송 참사 등 재난 상황에서 국가는 없었다. 오히려 국민에게 '각자도생하라'며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무책임의 극치를 보였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은 홍익인간의 정신을 실천하겠다. 국민의 삶을 살피고 국민의 권리를 지키겠다"며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견제하고 민생현장에서 국민과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5주년 개천절 경축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