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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중일 3국 고위급회의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왼쪽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오른쪽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2023.09.25. |
박 장관은 25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정병원 차관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를 만나 "앞으로 3국간 협력 체제를 더욱 제도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의장국으로서 올해 안에 정상회의 개최가 가능하도록 고위급회의 대표들이 긴밀하게 협력해달라"고 했다.
이날 박 장관의 접견은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중 SOM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박 장관은 "한국과 일본, 중국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며 "특히 내년에는 3국이 모두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돼 국제사회에서도 3국의 역할과 책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접견 자리에서 박 장관은 한일중 정상회의가 이명박 대통령 때인 지난 2008년 시작됐음을 지목하며 "이제 3국이 2008년 체제를 처음 확립한 원년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수용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연내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라는 우리 측 목표와 연결지어 "고위관리 대표들에게 연내 개최 협력을 요청했고, 이들이 성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이 3국 정상회담의 의장국으로서 정상회의를 개최할 필요성을 언급했고 3국간 공감대가 형성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2019년 중국 청두 회의를 마지막으로 4년 가까이 개최되지 않고 있다. '일본→한국→중국' 순으로 의장국을 번갈아 맡고 있다.
이번 3국 SOM은 윤석열 정부가 연내 서울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일중 정상회의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한일중 3국은 이날 한일·한중 외교차관보 간 양자 협의와 부국장급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 정상회의 개최까지 부국장급 회의와 고위급회의, 외교장관회의가 순서대로 협의가 진행된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회담을 진행하고 한일중 정상회의 개회 관련 "적절한 시기의 개최를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총리의 언급 전 시 주석이 스스로 방한 의사를 먼저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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