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송갑석 "이재명 체포안 가결, 사법부 판단 통해 분명히 밝히자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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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불구속으로 재판받을 기회가 반드시 보장되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25일 밝혔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마지막으로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며 "지도부 한 사람으로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은 의심의 여지없이 분명하고 무겁기에 사퇴는 저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라고 했다.

송 최고위원은 "재판부에 마지막으로 호소드린다"며 "검찰은 윤석열 정권 2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헌정사상 전례없이 1개 지방검찰청 규모에 육박하는 대규모 수사팀을 동원해 압수수색을 400회나 벌이며 대표 주변을 샅샅이 들쑤셨다"고 했다.

또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은 2년 넘게 이어져온 검찰수사의 정치성, 부당성을 사법부 판단과정을 통해 분명하게 밝힘으로써 그 매듭을 끊으려는 뜻이 포함된 결과이지 결코 구속영장 발부 자체에 동의한 것이 아니라 저는 이해한다"며 "사법부도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의미를 결코 오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메말라버린 신뢰, 실종된 리더십, 빈약한 정치적 상상력 등 우리 당의 현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걸림돌로 작용했다. 저의 실패였고 지도부의 실패였으며 168명 민주당 국회의원 모두의 실패였다"며 "모두가 실패한 자리에 성찰과 책임을 통한 수습과 모색은 처음부터 없었고 분노와 증오의 거친 말들만 난무하고 있다. 급기야 우리 당 국회의원들은 가결이나, 부결이냐를 고백함으로써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려 있다"고 했다.

송 최고위원은 "저는 자기증명을 거부한다"며 "비루하고 야만적인 고백과 심판은 그나마 국민들에게 한 줌의 씨 종자처럼 남아있는 우리 당에 대한 기대와 믿음마저 날려버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그것이야말로 제 정치생명을 스스로 끊는 행위"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차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답한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 민주당의 심장 호남의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당원,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했다"고 했다.

아울러 "다시 국민의 시간이다. 지금 민주당은 미증유의 혼란과 위기를 겪고 있지만 우리가 그 위기를 지혜롭게 이겨낸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며 "저는 다시 민심의 바다에서 극단의 정치로부터 소외된 국민의 고단함과 불신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민주당을 다시 세우는 길에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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