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가결 후폭풍' 속 26일 원대 선거…친명계 대거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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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박광온 원내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2023.9.2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오는 26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김민석·남인순·우원식·홍익표 등 친명계 중진 의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후폭풍으로 비명계 원내 지도부가 모두 사퇴한 가운데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차기 원내 지도부는 친명계 인사로 꾸려질 전망이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차기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는 김민석·남인순·우원식·홍익표 의원 등이다. 홍 의원은 전날, 김 의원과 남 의원, 우 의원은 이날 당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들 모두 범(凡)친명계로 분류되며 김민석, 남인순, 홍익표 의원은 3선, 우원식 의원은 4선 중진 의원이다.

김민석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으나 가결 이후 이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남 의원은 최고위원직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홍 의원은 현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며 지난 선거에서 박광온 원내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친명계는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홍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원은 4선으로 후보들 중 선수가 가장 높다. 당 내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15일 간 단식에 돌입한 바 있다.

이들은 출마선언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강하고 선명하게 당과 대표를 지키겠다"며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분열을 획책하는 검찰독재정권의 비열한 작태에 단결된 힘으로 단호히 맞서야 한다"며 "지지자들과 당원들을 좌절시키고 분노케 한 분열의 모습을 반복하거나 확대재생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홍 의원과 우 의원은 다만 별도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반면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던 '친명계' 박범계 의원은 이날 불출마로 결심을 굳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제 내면의 참을수 없는 분노와 무력감이 진정되지 않는다"며 "이런 상태에서 무언가를 도전하고 맡아보겠다는 것은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남겼다.

이번 선거에는 비명계 후보는 나오지 않았다. 비명계 박 원내대표가 선출된 지난 선거가 총선을 앞두고 계파 간 통합과 화합이 중요하다는 이 대표 견제론의 결과였다면 이번에는 박 원내대표가 가결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치러지는 선거여서다. 당 지도부 역시 한동안 친명계 중심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고, 또 다른 비명계 최고위원인 고민정 의원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비명계는 당분간 '로우키(low-key)'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26일 예정된 이 대표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결과 이후 비명계가 이 대표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주장하며 권력 찬탈 기회를 노릴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이 과정에서 계파 간 극심한 내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비명계 의원은 머니투데이 the300(더300)과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는 친명 지도부를 만들기 위한 것인데 나설 필요가 있느냐"고 했다. 향후 당 분당 등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켜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25일 하루 선거운동을 진행한 후 26일 오후 2시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진행한 뒤 투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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