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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가결을 알리고 있다. 2023.9.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지난 21일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민주당의 당내 갈등이 외부로도 불거지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S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가결이 나온 상황은 결정적으로 가결파(때문)"이라며 "그동안 당대표 사퇴를 요구해왔는데 이재명 당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강력하게 자신들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한 기획투표였다고 저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졌다. 재석 295명 중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표가 나와 체포동의안은 가결됐다.

박 대변인은 가결 결론이 '일종의 당내 권력투쟁의 산물이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런 면까지 있다고 봐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충분히 의견이 교류가 됐고 또 중앙위원회 규탄대회를 통해서, 또 당무위원회가 있었는데 당무위원회 참석했던 분들이 거기서 의결을 하진 않았지만 의견을 냈다"며 "이번 체포동의안과 관련해서는 부당하다, 그리고 민주당이 단일대오로 이것을 맞서야 되는 것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부결이 돼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 (가결표를 던진 것은) 절차적인 과정에 대한 전체적인 무시를 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상당히 당에 큰 훼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직된 세력이 기획투표를 통해서 당대표를 흔든 것 아니겠나"라며 "조직적으로 반기를 들었고 자신들의 결국 정치적 의지를 보여준 것이고 그것은 뭐냐면 당대표 리더십을 흔들기 위한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그전에 있어서 당당했으면 좋겠다"라며 "정정당당하게 나와서 왜 가결표를 던졌고 그러면 당내 수습은 어떻게 할 것인지, 당내 수습은 어떻게 하고 어떤 프로세스를 밟아야 되는지 얘기해야 되는 것 아니겠나. 그렇지 못했다라는 것이 솔직하고 당당하지 못했다는 걸로 보고 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그런 얘기를 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사태가 벌어진 것 아니겠나. 사태 수습을 하고 당 지도부는 무엇을 할 것이고 그 방향에 대한 제시를 해야 되는 것이다. 당대표의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빨리 회복을 해서 이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데 리더십을 함께 해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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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촛불행동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9.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반면 이날 같은 방송에 나온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가결 결과를 예상했는지' 묻는 질문에 "저는 예상했다"며 "(표결) 전 날, 그 전 전날에 여러가지 움직임들이 물밑에서 있었다. 특히 박광온 원내대표와 혹은 중진 의원들이 전체적으로 (의견 취합 결과) '가결 가능성이 되게 높다,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런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가결시) 내부가 분열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걸 막아보자 하고 (중진 의원들이) 논의를 했다"며 "그 논의 핵심은 가결을 찍겠다는 사람들은 핵심적인 이유가 뭐냐, 그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이재명 대표 체제로는 총선을 못 이긴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리더십 교체가 필요하다, 이런 주장을 하는 주장도 있다, 방탄정당, 팬덤정당, 이 국민적 비난을 받으며 민주당이 총선까지 가는 것은 절대 안 된다, 뭔가 당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도부가 '한번 바꿔보겠다'하는 결의나 결단이든 뭔가 변화가 확인되면 가결 고민하는 분들을 다 설득을 해보자, 이런 움직임들이 중진 의원들 몇 분이 한 이틀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대화도 하고 논의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과정에서 되게 실망스러웠던 것이, '공천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 이게 답변으로 전달된 것"이라며 "가결 고민을 하는 의원들한테 공천을 공정하게 하고 당 운영을 포용적으로, 통합적으로 하겠다, 그러니까 한 번 같이 가자, 이렇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핵심은 이것이다. 원칙적으로는 국민하고 약속을 지켜야 된다는 게 가장 중요한 이유"라며 "당 대표도 약속하고 우리 의총에서 결의한 사항을 이렇게 뒤집을 수가, 이렇게 돼서는 우리가 부도덕한 방탄정당이라고 하는 이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것은 우리 당 총선에 너무 큰 짐이 된다, 이번에는 우리가 약속을 지키자는 주장을 계속해 온 것이다. 당 전체가 나서서 약속을 뒤집는 것은 국민들한테 해서는 안 된다, 이게 핵심적인 생각의 차이였다"고 했다.

앞서 지난 6월 이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저에 대한 정치수사에 대해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었다. 또 7월 민주당 의원들은 '정당한 영장 청구'에 한해 불체포특권을 내려놓는다 밝혔었다.

김 의원은 비명계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단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는 "가결 찍은 30명 중에서도 아마 (생각들이) 되게 다양할 것"이라며 "방탄정당, 팬덤정당, 당신들이 우려하는 것을 내가 잘 안다, 그러니 그것을 위해 이렇게 획기적인 변화를, 지도부가 유지되더라도 당이 변했구나 이런 비전과 대안을 보여줬다면 30명 중 거의 3분의2는 (부결로) 돌아섰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당 대표도 국민한테 약속했고 우리가 의원총회 결의로 국민한테 약속한 내용을 지키자고 주장한 그걸 해당행위라고 보면 안 된다"며 "서로 의견이 다른, 판단이 다른 건데, 이 약속을 지키자고 했던 분들의 판단도 민주당을 위한 판단이다. 민주당을 위해서 이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지 이게 당을 못 되게 하자, 당을 흔들자, 그런 것은 저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향후 분열의 길로 들어갈 수 있지 않겠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 의원은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을 계기로 민주당이 엄청난 변화를 요구받을 것"이라며 "지금부터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민주당은 변화돼야 한다, 이 변화를 우리가 어떻게 해나갈지가 우리 앞에 놓인 숙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저는 기각이 되든, 영장이 발부가 되든, 지금 이 상황은 어차피 앞으로 계속 우리가 겪어야 된다, 총선까지"라며 "이번에 체포동의안이 통과가 안됐더라도 12월에 올 수도 있고, 아니면 12월 비회기 때도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수 있고, 어차피 한 번은 민주당이 거쳐야 될 사안이다. 민주당이 이 문제를 거치는 데 있어서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느냐, 이게 지도부가 결국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서 저는 중요한 게 현재 지도부가 사실 이 과정에서 제대로 역할을 못 해왔다고 본다. 단순히 박광온 원내대표 혼자 책임지고 혼자 욕먹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새로운 통합적인 비대위로, 혁신형 비대위로 가자, 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면 중진의원들, 민주당 여러 의견들을 모아낼 수 있는, 그리고 정치경험이 많은 이런 중진의원들이 협의체라도 만들어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책임있게 논의해서 민주당 총의를 모아나가는 변화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