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회담 위해 첩보작전"...尹대통령의 숨막히는 뉴욕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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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 전신, 홍효식 기자 =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각국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알랭 베르세 스위스 연방대통령,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구스타보 프란시스코 페트로 우레고 콜롬비아 대통령. 가운뎃줄 왼쪽부터 커털린 노박 헝가리 대통령, 음스와티 3세 에스와티니 국왕,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아랫줄 왼쪽부터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무함마드 울드 가즈와니 모리타니아 대통령,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2023.09.21.
유엔(UN)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셋째날인 20일(현지시간)에도 11개국과 양자회담을 가지며 2023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번 뉴욕 방문에서 현재까지 총 28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전례없이 촘촘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첩보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키르기스스탄, 모리타니아, 콜롬비아, 헝가리, 이스라엘, 태국, 불가리아, 그리스, 에스와티니 등 11개국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저녁 미국 뉴욕에 설치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유엔 총회 계기에 약 40개국과 양자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9월 한 달만 보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에 20개의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이렇게 보면 9월 한 달간 60개국과 양자회담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미국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9.14.
김 차장은 "유엔총회 계기에 각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은 내용과 형식 면에서 치밀하게 검토한 전략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라며 "우선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양자회담 상대 국가를 선별했다. 부산엑스포를 매개로 협력관계를 끌어 올릴 수 있는 나라를 위주로 BIE(국제박람회기구) 189개국 중 유엔총회 중에 만나고자 하는 국가들을 교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정 후에는 이들을 정식 양자회담으로 만날지, 더 세심하게 오랜 시간을 만날 1대1 오찬으로 진행할지, 그룹별 만찬이나 오찬을 추진할지, 제한된 시간 속에서 최대한 우리가 원하는 결과와 효율을 도출할 수 있게 심사숙고해 만남의 형태를 결정했다"며 "유엔본부 바로 앞 위치한 우리 유엔대표부의 지리적 이점을 충분히 활용해 유엔 대표부를 양자회담 본부로 탈바꿈시켰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1층 입구에는 부산을 홍보할 수 있는 백드롭을 설치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촘촘히 짜여진 일정상 정상이 대기할 수 있는 공간과 오만찬 공간을 따로 조성했다"며 "양자회담 일정이 밀리지 않게 의전 요원들은 일대에 파견돼 상대국 정상을 제시간에 모셔 오는 첩보작전을 하루 종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엑스포 유치 외교는 과정 그 자체로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와 외교기조를 함축한다"며 "엑스포의 지향점은 연대를 통한 자유로운 소통과 교류다. 엑스포 개최 지지를 규합하는 외교전은 우리 기업의 시장과 국민의 일자리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부산 엑스포를 통해 대한민국은 그동안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돌려주면서 책임 있게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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