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尹대통령 부부, 뉴욕서 이틀째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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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수리남 정상회담에서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9.20.
유엔(UN)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8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 외교전을 이어갔다. 김건희 여사도 추석을 맞아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부산의 매력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코트디부아르, 가나, 모나코, 수리남, 레소토, 벨리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총 8개국의 정상급 인사들과 회담을 가졌다. 가나 대통령과는 오찬 형태로 회담을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는 배우자들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접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개선을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바흐 위원장과는 내년 1월19일 개막하는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대회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은 나라와 큰 나라를 가리지 않는 윤 대통령의 '회담 외교'는 당초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기획된 것이 사실이지만, 그 틀 안에만 갇히지 않고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넓히는 핵심 방안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미국 뉴욕에 설치된 한국 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계기에 개최되는 다수의 양자 정상회담을 우리 국민과 기업이 뛸 수 있는 운동장, 즉 시장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어제, 오늘 이틀간 17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진행했으며, 정확한 숫자는 끝나봐야 알겠지만 금요일까지 총 40여 개 국가와 정상회담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유엔총회 계기 양자 정상회담의 경제적 의미는 크게 두 가지, '신시장 확대'와 '교역과 공급망 다변화'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번에 윤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하는 국가들의 시장 규모는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5%에 가까운 수준이지만, 우리 수출에서의 비중은 3% 정도에 불과하다"며 "현 단계에서는 아직 절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우리 수출이 이들 국가의 시장 규모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이제 성장을 시작하는 개도국이 대부분인 점을 감안하면 신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우리나라는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고 다른 나라에 비해 수출시장의 쏠림 현상도 심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다자 계기의 정상회담은 수출시장과 교역을 다변화해 우리의 교역 구조를 보다 안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최근 핵심광물 보유국들은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을 국가안보와 관련된 전략자산으로 인식해 주요 광산들을 점차 국유화하는 경향이 있다"며 "윤 대통령은 몰리브덴과 흑연이 풍부한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해, 카자흐스탄, 가나, 에콰도르, 모리타니아, 스리랑카 등 핵심광물 보유국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우리 첨단산업의 공급망을 더욱 촘촘하게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삼성837에서 열린 '한가위 인 뉴욕(Hangawi in New York)' 행사에서 외신기자 등 참석자들과 송편, 수정과 등 추석 음식을 선보인 한가위 팝업을 둘러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3.09.20.
김 여사도 뉴욕에서 윤 대통령과 별도로 움직이며 부산을 홍보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맨하튼에서 열린 '한가위 인 뉴욕(Hangawi in New York)' 행사를 찾아 "해양도시 부산은 한국 경제의 탯줄이었고, 우리 경제의 어머니와 같은 도시"라며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해양도시로서 대형 항구만 10여 개를 보유한 세계 2위의 환적항"이라며 "전후 폐허에서 우리의 도약은 바로 해양도시 부산에서 시작됐다. 부산은 전쟁에서 싸우기 위한 군수품이 들어오는 항구이자, 한국 경제가 커나가는 데 어머니의 탯줄과도 같은 도시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부존자원 없이 원자재를 수입해 생산품을 만들어 수출을 함으로써 성장했다"며 "우리는 폐허에서 일어나 최고의 디지털 첨단 산업을 키운 우리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함께 나눔으로써 우리가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을 돌려드리고 싶다. 부스를 둘러보시면서 한국이 고도로 성장한 경험을 체험해 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외신기자들과 함께 수제가구, 전통차, 공예품 등 한인 문화 스타트업 팝업과 송편, 수정과 등 추석 음식을 선보인 한가위 팝업을 둘러봤다. 특히 부산의 음식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인 '부산 포장마차'에서는 갈비, 해물파전, 떡볶이 등 부산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을 시식하며 엑스포 개최 도시로서의 부산의 매력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뉴욕 방문 셋째 날인 20일에도 바쁜 일정을 이어간다. 우선 윤 대통령은 오후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기조연설을 전후해서는 스위스, 중앙아프리아공화국, 키르기스스탄, 태국, 불가리아, 그리스 등과 양자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여사도 뉴욕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직접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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