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멈췄고 제3지대는 없다"…'중도' 조정훈, 與 입당 선택

[the300]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합당과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9.19/뉴스1
"민주당은 1987년에 멈췄고 내년 총선에서 제3지대는 없다."

내년 4월 총선을 7개월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검토 중인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내놓은 진단이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20일 입당식을 열고 조 의원을 비롯한 외부인사 영입을 공개할 예정이다.

조 의원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흘쯤 전에 국민의힘 최고 지도부에서 시대전환에 합당을 제안했다"며 "(국민의힘이)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연대체를 만드려고 한다, 시대전환이 합류해 중도실용정당의 역할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그 뒤로 시대전환 지도부와 치열한 논의를 거쳤다"며 "어느정도 결론 내고 오늘 저녁에 지역위원장과 주요 핵심 당직자들이 만날 예정이며 최종 결론을 내고 조만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회 등 지도부의 결정과 전국대표당원 전당대회 등 당내 공식적인 절차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국민의힘의 '러브콜'을 수용하는 쪽으로 기울 공산이 크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관측이다.

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출신으로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제명 형식으로 시대전환에 복당했다. 시대전환의 원내 의석은 조 의원 1석이다. 사실상 범야권 인사로 분류돼 왔지만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사안에 따라 민주당을 저격하는 등 민주당과 거리를 두면서 국민의힘과 합당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민주당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선 "다음 총선 관련 민주당과 얘기 나눈 적 있느냐, 없다"며 "많은 분들이 왜 그러냐고 하는데 변한 건 조정훈이 아니라 민주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원내에서 바라본 민주당은 제가 예전에 알던 민주당과는 너무 달랐다"며 "굳이 표현하자면 87년에 멈춘 정당 같다. 인물도, 생각도, 정치하는 방식도 모두 87년도에 멈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23년다운 민주당을 만들어 보려 했지만 민주당 의원도 아니고 원외, 민주당 밖에서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제 3지대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같이 살벌한 정치에서 신생 정당에 실험의 기회를 주기보다는 양당, 거대 정당이 책임감을 갖고 국정을 운영해 나가길,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해소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이 저와 저희 지도부의 결론"이라며

그는 "1987년에 멈춰 있는 민주당과, (정치)수술 의지를 보여준 국민의힘, 100%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큰 연대체를 만든다고 하는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려고 한다. 그 역할로 인해서 바다가 깨끗해질지, 제가 죽어나갈지 내년 총선에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행보에 지지층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서 "민주당을 비롯한 일부 진영에서 이념 논의에 대해서 굉장히 발끈하시는데 숨기고 싶은 이념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시대전환과 국민의힘의 가치의 차이 있지만 합당하지 못할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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