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대립' 여야, 국회연설 대결…"의회정치 회복" vs "국정난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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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특별자치시·도 상생협력 협약 및 지방시대 정책포럼'에 참석해 있다. 2023.07.03.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각각 20일과 1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국정쇄신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인 민주당을 향해 입법 폭주를 멈추고 의회 정치의 회복을 촉구할 전망이다.

이번 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 장기화와 체포동의안 표결 국면,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을 두고 여야 간 극한 대립이 예상되는 가운데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여야 충돌의 첫 전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1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경제·정치·외교 등 전 분야에 걸친 윤석열 정부의 국정 난맥상을 짚고 정상적인 국정 회복을 위한 대안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전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만큼 박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이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분야에서도 박 원내대표는 가계 부채와 경기 침체를 우려하며 역대급 세수 결손으로 이어진 정부의 세제정책을 '부자감세'라고 비판할 전망이다. 또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 한·미·일 일변도의 외교정책 등을 비판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외에도 전날 의원총회에서 당 차원 추진을 결의한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특별검사)법'의 필요성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의 연설 이틀 후인 20일 대표연설에 나선다. 주말 중 계속 연설 방향을 두고 논의하되 박 원내대표의 대표연설을 보고 이를 반영해 연설문 내용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민주당을 겨냥해 국정운영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면서 민생을 위해 의회정치를 복원하자고 제안하는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면과 맞물려 있어 더욱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경우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질 수 있다. 국민의힘은 체포동의안을 본회의에서 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검찰의 부당한 정치탄압성 수사를 규탄하며 부결 여론전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이재명 대표의 단식은 17일로 18일 째에 접어들었다. 전날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결의한 뒤 이 대표에게 이 같은 뜻을 전했으나 이 대표는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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