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도읍 국회 법사위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9.13/사진=뉴스1 |
국민의힘은 허위 인터뷰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루 및 문재인 정부 검찰의 동조 의혹 등을 제기하며 공세를 펼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채 상병 사건에 대한 조직적 외압·은폐 의혹을 집중적으로 따져물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법무부, 국방부 등 5개 부처에 대한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사의를 표명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참석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허위인터뷰 보도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대선 사흘 전에 보도가 나가자마자 이재명 대표가 기다렸다는 듯이 이 기사를 널리 확산해달라 독려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바로 공식 브리핑을 통해서 대장동 사건의 뿌리가 윤석열이란 브리핑을 냈다"며 "바로 이 자리에서 대선 이틀 남겨 놓고 긴급현안질의가 열렸는데 긴급현안질의 내용이 가짜뉴스를 근거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주 조직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것은 반드시 뿌리 뽑아야 될 대선공작 사건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노공 법무부 차관은 "선거 직전 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이나 조작된 뉴스를 유포해 결과를 바꿔보려는 시도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반헌법적 중대 범죄"라면서도 "다만 이 부분은 검찰이 엄중하게 수사 중"이라고 했다.
![]() |
김도읍 국회 법사위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9.13/사진=뉴스1 |
김도읍 법사위원장도 "수사가 진행됐고 결과가 나왔는데도 오보 대응은커녕 아무 말도 검찰 법무부가 하지 않았다면 대선 여론조작 공범될 가능성이 있다"며 " 김오수가 수사했는지 어띠까지 진행됐고 결과 무엇인지. 수사팀이 어떻게 꾸려졌고 결과까지 어떻게 진행됐는지 신속하게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했다.
같은 당 전주혜 의원도 "국민들의 표를 도둑질 하려는 허위 인터뷰, 대선공작에 대해 검찰에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2011년에 공적자금 5조원이 투입된 이 사건의 원죄는 사실 문재인 당시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이라는 질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무혐의 판결이 난 사건에 대해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도의가 아니다"라고 즉각 반발했다. 김 위원장이 "현직 대통령을 윤석열씨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고 꼬집었다.
![]()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직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3.9.13/사진=뉴스1 |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이종섭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건가,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해 군의 항명 사건이 외부로 노출돼 책임을 묻는 경질인가"라고 묻자 이 장관은 "사의를 표명한 것이 맞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장관이 첫 번째 결재한 대로 갔으면 무슨 죄인가. 그 사이 대통령 격노 이야기가 흘러나오는데 그게 사실이라면"이라며 "안보공백 때문에 사의를 표명했다 하셨지만 여러 논란들과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장관도 희생양이 됐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대통령 격노 때문에 마치 잘못된 방향으로 간 것처럼 말씀하셨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을 겨냥해 "일부 근거 없는 탄핵 주장으로 가결되면 국가 안보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안다.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 |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9.13/사진=뉴스1 |
김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가 돼야 한다"며 "전직 법무부 장관이 자당 의원총회에서 '검찰 땡땡땡(아가리)에 이재명을 내줄 수 없다' 이런 말까지 나온다. 민주당은 법치주의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며 박범계 의원을 저격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진행의 공정성은 차치하더라도 기본을 다 놓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그로테스크(기괴한)라는 영단어가 많이 유행하던데 이 기괴한 모습을 보시라. 공수처가 영장을 끊어서 (감사원) 압수수색을 단행하는데"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대한민국 기관장들한테 그로테스크가 뭐냐"고 사과를 요구했지만 박 의원은 "법사위원장이란 사람이 피의자 편을 들어서 변명할 기회를 주고 동료 위원의 질의를 당에서 한 발언으로 면박을 주나. 그게 김도읍 위원장의 깜냥인가"라고 맞섰다. 박 의원은 "그러다가 다 불타 죽는다"며 퇴장했다. 소병철 민주당 간사를 제외한 의원들도 따라 나섰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베스트클릭
- 1넘어진 5000t급 군함 세울 '기술'이 없다…북한, 러시아에 SOS 치나
- 2이순신함 앞 애국가 들으며 '비밀연애'…이지스함 지키는 해군 부부
- 3한국, 尹정부 들어 단절된 러시아와 외교 재개…"양국민 보호 협의"
- 4인니가 약속 깨도 KF-21은 뜬다…1호기 최종조립 착수, 내년 공군 인도
- 5트럼프 2기 한미동맹, 선박 이어 항공기·전차 유지·보수까지 확대
- 6김정은 무릎도 꿇었는데…"5000t급 구축함 파손" 배 띄우지도 못한 북한
- 7[속보] 외교부, 러시아와 7년만에 '양국민 보호' 영사 협의
- 8"KF-21 수출에 긍정적"…1호기 최종조립 돌입, UAE는 벌써 관심
- 9도쿄·후쿠오카 여행 더 빨라진다…입국 심사장에 '한국인 전용 게이트'
- 10트럼프 2기 한미 합참의장 첫 통화…"러북 협력으로 북핵 위협 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