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고 있다"…韓美, '김정은-푸틴 밀월' 내용 다 안다

[the300]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0일 오후 러시아 방문을 위해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통령실이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맹인 미국과 함께 관련 상황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모든 정보자산 등 한미 연합 전력을 총동원해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에 "한미 간에 잘 보고 있고 일본과도 함께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동맹이 함께 실시간으로 북러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필요하면 일본과도 대응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군사동맹인 미국은 물론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로 새롭게 협력체를 구축하게 된 한미일 차원의 공동 대응도 모색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장 대통령실 차원의 공식 입장은 내지 않겠지만 북러 정상회담이 현실화되고 우려했던 무기거래 등이 가시화될 경우 적극적 대처가 나올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북러가) 회담 결과를 우리처럼 발표하고 이런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단서를 달아서 (회담 결과가 나와야) 그 조건을 충족하면 입장을 내고 하는 그런 상황은 안될 수 있다"며 "적절할 때 입장을 내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0일 오후 러시아 방문을 위해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덕훈 내각총리 등 당과 정부, 무력기관 지도간부가 환송했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처럼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순방 기간부터 줄곧 내왔던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의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경고했고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미국을 포함해서 한국은 이 문제에 대해서 꽤 선제적으로 오랫동안 유심히 말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다 알지만 지켜본다는 의미는 상대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보당국 등에 따르면 김 총비서가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경로와 그 과정에서 어떤 교량 등을 통과하는지 역시 한미동맹이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북러로서는 한미동맹이 마음만 먹으면 드론 공격 등 신변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작전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 정부의 자신감은 탄탄한 한미동맹에 대한 신뢰와 정보자산의 실력에서 나온다. '우리는 다 알고 있었다'는 메시지를 계속 발신하는 것도 상대에게 최대한 압박을 주기 위해서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 측에서는 이번 회담과 관련해 언론 브리핑 계획은 없지만 한국에서 요청한다면 회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독자적으로도 회담 내용을 다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보스토크 AFP=뉴스1) 홍유진 기자 =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밖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러시아 도착 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9.04.26/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러 회담에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우방국들과 협력하며 전반적으로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고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다"며 "유엔 제재를 받는 북한과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러시아의 정상회담에 대해 여러 많은 나라가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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