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받고 자동차 판다…尹대통령, 필리핀과 'FTA 서명식' 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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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9.07.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현지시간)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고 '한-필리핀 FTA(자유무역협정)' 서명식에 참여했다.

한-필리핀 FTA 서명식은 양국 정상 임석하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파스쿠알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의 서명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에 대한 필리핀의 지지를 요청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 정상은 1949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의 괄목할 만한 발전을 환영하고 공급망, 방산, 원전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양 정상은 이번 회담 계기에 서명된 한-필리핀 FTA가 양국 간 교역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FTA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는 필리핀에 대해 최종적으로 전체 품목 중 94.8%, 필리핀은 우리나라에 대해 96.5%의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주요 품목별로는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 필리핀의 바나나 수출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일본 브랜드가 점령하고 있는 필리핀 시장을 우리 자동차 회사가 뚫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정부는 필리핀 바나나의 과도한 시장 점유로 한국 농가가 피해를 볼 경우 세이프 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는 방식으로 안전장치를 둘 예정이다.

[자카르타=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알프레도 에스피노사 파스쿠알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의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을 지켜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3.09.07.
한편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한미일 협력은 3국뿐만 아니라 역내 안정, 지정학적 긴장 완화 및 평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수교 75주년을 맞는 2024년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포함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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