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포탄 파편 박힌 21세 해병 "시력 거의 잃은채 동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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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10월 26일 압록강 초산에 도달한 6사단 7연대 한 병사가 압록강물을 수통에 담는 모습. (자료 사진)/사진제공=국가기록원
1931년생으로 고교 졸업 후 경찰 생활을 하던 이학수씨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해병대에 자원 입대했다. 이씨는 1952년 장단지구 전투에서 머릿속에 포탄 파편이 박히는 부상을 입었다. 전투 당시 충격으로 시력을 거의 상실한 상황에서 이씨는 다리를 다친 동료를 등에 업고 그 동료의 시력에 의존해 위험을 벗어났다. 이씨는 수술에 위험이 있어 파편이 머릿속에 박힌 채 살다가 2005년 작고했다.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던 고(故) 이학수씨는 1952년부터 전역할 때까지 진해 해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93페이지 분량의 병상 비망록을 남겼다. 이 기록에 기반한 추념공연이 6일 오전 국가보훈부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하는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등장한다. 이번 추념식은 보훈부의 부 승격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오전 10시 정각 추모를 위한 사이렌과 함께 전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동시 추모 묵념'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국민의례 중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해군 제3함대 소속 최진영 소위(6·25참전유공자 고 최희송씨 후손)가 낭독한다. 애국가는 국가유공자의 후손과 군, 경찰, 소방, 해양경찰, 교정공무원 등 제복근무자 8명이 국방부 성악병 4명과 함께 선도한다. 헌화·분향 이후에는 위패봉안관 내에서 무명용사 및 위패봉안유공자에 대한 참배가 추가로 이뤄진다.

국가유공자증서 수여대상자 현황. /자료=보훈부
국가유공자 증서수여는 1951년 입대해 6·25전쟁에 참전, 육군 제3사단 소속으로 강원 금화지구 전투 중 전사한 고 조종두씨 등 5명에게 친수한다. 조씨는 1951년12월16일 입대해 육군 3사단 소속으로 강원 금화지구 전투에서 육군 이등중사(병장)로 전사했다.1953년3월15일의 일이었다. 조씨의 자녀가 작고한 그를 대신해 증서를 받는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 바쳐 희생, 헌신한 분들의 정신이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기억하고 기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가보훈부 출범을 통해 보훈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돼 국민이 보훈을 일상에서 경험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지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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