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발령 문자에 공습사이렌…무정부상태와 다를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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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범철 국방부 차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23.6.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가 최근 북한 발사체 발사와 관련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위급재난 문자를 보낸 것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무정부 상태와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발령 문자에 공습사이렌까지 우리 국민들이 듣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정작 혼란을 초래한 정부는 누구 하나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안전에는 과잉 대응이 원칙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엉뚱한 변명을 내세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과잉대응과 오대응은 완전히 다르다"며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사는 우리에게 한 번의 실수란 없다. 어제 뉴욕타임스, BBC 등도 한국이 비상 상황에 대응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서울시와 행정안전부가 낯 뜨겁게 내 탓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심각해지는 안보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지 참 궁금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즉각 물어야 하고, 국민께 경과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새벽부터 공습사이렌을 울려서 국민에게 불안감을 준 점에 대해 사과하는 게 맞다"며 "안팎의 우려와 지적에 대해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오전 6시41분쯤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위급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이어 행안부가 오전 7시3분쯤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는 문자를 발송하면서 오발송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행안부 지침에 따라 정상적으로 경계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이날 입장문에서 "오전 6시30분 행안부 중앙통제소에서 지령방송이 수신됐다"며 "이에 따라 서울시는 경계경보를 발령했다"고 했다.
(서울=뉴스1)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31일 우리 군이 오전 8시5분쯤 서해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해 인양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해군함이 나가 있는 곳은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가 비정상 비행 후 추락한 공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청도는 전북 군산항에서 서쪽으로 약 66㎞ 거리에 위치한 섬이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3.5.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도 "서민 삶을 지원하고 불확실해져 가고 침체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인 추경(추가경정예산)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코로나19(COVID-19) 상처가 깊고 그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며 "고금리 가계부채와 연체율은 연일 상승 중이고, 9월이면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종료되는데 정부는 추가 지원이 없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 역시 진짜 현실이 됐다"며 "코로나19 이후 심화한 민생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정부는 이제라도 수출 정상화와 경기 회복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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