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한봉지 8000원인데 벌써 5박" 괌 발묶인 3000명 혼란…비행편은?

[the300]


(타무닝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25일(현지시간) '슈퍼 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태평양 미국령 괌의 타무닝에서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쳐 파손된 모습이 보인다. 2023.5.2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2호 태풍 '마와르'에 따른 공항 폐쇄로 미국령 괌에서 약 3000명의 한국인 관광객의 발이 묶였다. 태풍 피해로 인해 공항 침수 사진을 공개하는 관광객이 있는가 하면 현지의 고물가와 체류 기간 증가가 겹쳐 여행 경비에 부담을 안고 있다는 관광객도 나온다.

이날 회원수 80만명 규모인 괌 여행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괌 관광객이라고 밝힌 회원이 "살인적인 물가예요. 과자 한 봉지가 7~8000원. 물도 비싸고 TT"라며 "알뜰하게 3박4일로 잡아왔는데 벌써 5박중이며 얼마나 더 있어야하는지 기약도 없네요"라는 하소연 글을 올렸다.

이 회원은 천재지변에 따른 결항과 관련한 여행자 보험을 가입하지 못했다며 "이비용을 어떻게 감당하느냐"는 질문도 올렸다. 또 다른 회원은 공항 열린문을 통해 들어가 촬영했다며 관련 사진을 올리고 "천장 깨진 부분 곳곳에 침수돼 물이 고여있는 부분이 많다"고 했다.

(타무닝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25일(현지시간) '슈퍼 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태평양 미국령 괌의 타무닝의 아파트 단지에 에서 쓰러진 나무들이 널린 모습이 보인다. 2023.5.2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회원은 "한국인 직원 분 마주쳐서 공항 안 상황을 물어봤는데 활주로 파손, 침수된 상황이고 공항 내 짐 싣고 내리는 곳이며 공항 곳곳이 침수돼 처리되는데 시간이 걸릴 거라고 한다"고 썼다.

6월 신혼여행을 괌으로 가려 했다는 회원의 글이 올라오자 "섬이 만신창이가 됐는데 신행(신혼여행) 기분 안나실 것"이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괌 공항청장은 전날 김인국 주하갓냐출장소장과의 면담에서 "30일 공항 운영 재개를 목표로 복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괌을 오가는 우리 국적 항공사들은 당초 내달 1일 운항 재개를 예정하고 있었지만 이달 30일 운항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활주로가 침수돼 재개가 늦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최대한 빨리 공항 가동을 재개하기 위한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AFP=뉴스1) 정윤미 기자 = 23일(현지시간) '슈퍼 태풍' 마와르가 괌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 모습 2023.5.23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괌에는 우리 교민 53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외에도 약 3000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관광객은 지난 24일 태풍이 괌을 지나간 뒤 그 영향으로 숙소에 물과 전기가 끊기고 귀국 항공편마저 결항되는 사태에 직면했다.

외교부 괌 주재 공관인 주하갓냐출장소에선 이번 태풍 사태에 따른 한국인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김 소장을 비롯한 공관원 3명이 모두 비상근무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공관 홈페이지 공지가 올라와 있지만 이를 못 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어 비상수단을 강구 중"이라며 "우리 통신사와 협의해 로밍폰에 문자메시지(SMS)를 공지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관광객 중 처방약 등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병원 안내도 하고 있다"이라며 "괌 관광청의 협조 아래 병원 교통비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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