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자녀 특혜 의혹의 대상이 돼 온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은 사무처의 수장으로서 그동안 제기돼 온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결과에 상관없이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오전 현안 관련 긴급 위원 회의를 개최해 최근 드러난 미흡한 정보보안 관리 및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채용 특혜 의혹 등으로 국민들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앞으로도 계속해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 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선관위는 사무총장·차장의 사퇴와 상관없이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및 자체 전수조사를 통해 전·현직 공무원의 자녀 채용 관련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징계 또는 수사 요청 등 합당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그와 동시에 이미 합의한 선관위 정보보안체계에 대한 국가정보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외부기관과의 합동 보안컨설팅 절차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후속 사무총장·차장 후임자를 인선해 조속히 조직을 안정시키겠다"며 "공정하고 중립적인 선거관리라는 헌법적 책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한 능력과 도덕성을 갖출 수 있는 헌법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개혁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단행함으로써 내년 실시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박 사무총장의 딸 박모씨는 광주 남구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월 전남 선관위의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9급으로 채용됐다. 송봉섭 사무차장의 딸 송모씨도 충남 보령에서 8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2018년 충북 선관위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8급으로 채용됐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만희·정우택·조은희·전봉민 의원)은 지난 23일 경기 과천 선관위 청사를 항의 방문해 선관위의 자녀 특혜 의혹을 맹비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베스트클릭
- 1바다에 쓰러진 5000t급 군함, 뱃머리는 육지에 걸렸다…北, 러에 SOS?
- 2김정은 눈앞 5000t 군함 전복에…"선구속 후조사" 북한 인민재판 예고
- 3"일단 구속한 뒤 조사"…김정은 눈앞 사고에 북한 '피의 숙청' 예고
- 4국방부 "주한미군 4500명 재배치?...한미 협의 반드시 있어야"
- 5이준석 "블랙아웃 전 지지율 20% 찍어 파란…판 한번 뒤엎어야"[인터뷰]
- 6외교부, 중국의 '서해 항행금지 선포'에 "문제 소지 있어 우려 전달"
- 7[속보] 외교부 "中의 서해 중첩수역 항행금지 설정은 문제…우려 전달"
- 8주한미군 "4500명 감축 사실 아냐, 철통 동맹"…자국 보도 이례적 반박
- 9[속보] 주한미군 "4500명 감축? 美 WSJ 보도 사실 아냐"
- 10"北 청진조선소 직원 3명 구속"…김정은 눈앞 사고에 수사 '속전속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