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미 앞두고 안보실장 교체론, 왜?…대통령실 "사실 무근"

[the300](종합)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도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관련 참모들이 연이어 교체된 데 이어 책임자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교체설까지 불거진 것인데, 대통령실은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 취임 1년을 전후해 참모진 전반에 대한 순차적 인적 개편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대통령실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김대기 실장은 이날 참모들 다수가 있는 자리에서 김성한 실장 교체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해온 김성한 실장을 교체하는 방안이 대통령실 내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의 방일 직전 김일범 의전비서관이 자진 사퇴한 데 이어 최근 이문희 외교비서관까지 교체되면서 일각에서 외교안보 라인 전반의 쇄신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실장은 참모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김성한 실장 교체설을 공식 부인했다. 윤 대통령의 4월 말 미국 국빈방문과 5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등 굵직한 외교 이벤트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일단 참모들의 동요를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성한 안보실장 경질론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묻는 질문에 "사실과 다른 기사"라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3박5일간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백악관, NSC(국가안전보장회의)와 윤 대통령 방미를 협의해온 김 실장을 한미정상회담 직전에 교체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미정상회담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수장 교체설이 제기되는 데 대한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대통령실도 부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 확인해드리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도 "인사는 움직이는 것이다. 기사가 난 데 따른 영향도 없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의 두 비서관이 잇따라 교체되고 김 실장의 교체론까지 거론되는 배경에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과 관련한 중대한 실책이 있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미국 측이 윤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K팝 스타의 공연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제안했으나 윤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가 되지 않아 미국 측에서 재차 답변을 요구하며 의문을 제기했고, 이같은 보고 누락을 뒤늦게 파악한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놓고 보고 누락 문제가 있었다"며 "이밖에도 최근 한일 정상회담 후속조치 등에 대해 미흡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안팎에선 윤 대통령이 취임 1년을 맞는 5월쯤부터 외교안보 라인을 비롯한 전반적인 참모진 교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총선 출마 희망자들이 빠지는 등 순차적인 인적 개편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월3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개각은 당분간 없으니 업무 준비에 집중하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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