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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로텐더홀 계단에서 탄핵안 강행처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2.08. |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장관 탄핵안이 재석 293명 중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5표로 가결된 직후 국회 로텐더홀에 모여 '방탄위한 탄핵소추 피해자는 국민이다'는 구호를 외치며 규탄대회를 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브레이크가 없거나 고장난 대형트럭은 가끔 흉기로 변하는데 민주당이 딱 그렇다"라며 "국민이 준 거대 의석을 나라를 위해 쓸줄 모르고 힘을 주체하지 못해 곳곳에서 힘자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태원참사는 있어선 안 될 슬프고 처참한 일"이라면서도 "(민주당은)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은 없고, 이를 정쟁에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 타격을 주고 주말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어떻게든 방탄하고 방해하려는 게 민주당의 속내"라며 "탄핵소추 사유가 법에 엄격히 정해져 있고 송언석 의원이 요건해당이 되지 않는 걸 설명했는데도, 민주당은 기각돼도 좋으니 해보자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행안부 장관이) 자리를 비우면 안 되는 중요한 자리인데 몇 달을 비우게 하는 일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탄핵이 기각되면 전적으로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민주당이 오늘 저지른 일은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는 반헌법적 폭거이자 의회주의의 파괴"라며 "오로지 당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어떻게하면 피해볼까하는 꼼수의 연속"이라고 지적했다. 또 "거대의석을 앞세워 민주당이 지금까지 보여준게 무엇이냐"며 "이런 작태는 국민들에 의해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만희 의원은 "이태원참사와 관련해 이 장관에게 참사 예방대응에 대해 법위반 사항이 없다는 부분이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졌고 검찰이 보완수사도 진행 중"이라며 "경찰에 대한 장관의 지휘감독권을 부정하던 사람들이 누구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시각부터 장관 권한이 정지되고 많은 행정공백이 불가피하다"며 "윤석열 정부가 비뚤어지고 왜곡된 국정을 바로잡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발목잡기를 넘어 탄핵하는 민주당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에 나선 당권주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의원은 "정말로 옳지 않은 일이고 헌법재판소에서 통과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통과되지 않을걸 알면서도 국가적으로 여러 시간과 귀중한 것들을 낭비시키는 민주당 태도에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도 "민주당의 오늘 횡포는 결국 자살골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횡포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번 탄핵안 통과와 관련해 이달 진행 중인 임시국회에 대한 보이콧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어려운 경제현안과 공급망 문제, 여러가지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민생현안들이 워낙 많다"며 "(민주당의) 폭거에도 국회를 보이콧하거나 외면할 생각은 없고 민생법안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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