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갈등' 안철수, 공개일정 돌연 중단..."대통령실 입장 이해"

[the300]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동작구문화원에서 열린 동작구갑 당협 당원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6일 하루 동안 계획했던 전당대회 관련 공식 외부일정을 돌연 모두 취소했다. 상황 점검과 정국구상을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는 게 안 의원 측 설명이다.

안 의원 측은 이날 기자단에 일정 변경을 공지하고 "안 후보의 일부 일정 순연은 상황점검 및 정국구상을 위해 조정됐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당초 이날 오전 7시30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한 뒤 오전 10시50분 서울 영등포구 토마스의 집을 찾아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배식 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어 오후 4시40분에는 지상파 대담 프로그램 출연도 예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마친 직후 돌연 공식일정 중단을 알렸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안 의원이) 캠프에 계속 나오는데 '잠행'은 아니다"라며 "당대표 경선이 '정책의 장'으로 될 수 있게 재기능해야겠단 생각에 지금 상황 점검하고, 정국구상을 통해서 선거 캠페인도 잘 해야겠다는 '숨고르기' 정도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안 의원과) 정책팀 논의, 토론, 면담 등이 잡혀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화요일 당대표 후보자들의 비전발표회를 하고난 후 수요일과 목요일에 당협을 방문하는 일정 잡혀있는데 이는 그대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이 돌연 공식일정을 중단한 배경과 관련, 정계에선 최근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세가 거듭된 데 따른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에도 안 후보는 외부와의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잠행을 하며 여론을 환기시켜 주목도를 높여간 전력이 있다. 지난 대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시절 새정부 내각 인사와 관련해 갈등을 빚자 업무를 거부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근 안 의원은 윤안(윤석열 대통령-안철수) 연대'를 거론하며 윤심(尹心, 윤대통령의 의중) 논란을 촉발했다. 지난 3일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을 거론하며 장제원 의원을 "윤핵관의 지휘자"라고도 저격했다. 이에 전날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 "국정 수행에 매진 중인 대통령을 자신과 동일(수준)에 세우고, (선거)캠페인에 끌어들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윤핵관'이란 표현에 대해서도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와 또한 가깝게 소통하는 사람들을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는 간신 취급하는 것은 대통령을 무능하다고 욕보이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자 안 의원은 이날 공식일정 중단에 앞서 진행한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윤핵관, 윤안연대란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 의도는 윤 대통령과 국정과제를 정말 충실하게, 존중하면서 실행에 옮기겠다는 뜻"이라며 "나쁜 표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쓰지 않을 생각"이라고도 했다.

안 의원측 관계자도 "대통령실의 입장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해했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며 "공정선거를 우려하는 대통령실의 입장을 잘 유념해서 전대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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