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소환에도 尹대통령은 경제 '올인'…300억불 투자 곧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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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부·행정안전부·국가보훈처·인사혁신처 업무보고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1.27.
윤석열 대통령이 UAE(아랍에미리트) 300억 달러 투자유치를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에 착수하는 등 경제 중심의 국정운영에 총력을 기울인다. 1월 마지막 주말 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되고 여당에선 당권 경쟁이 한층 가열됐지만 용산 대통령실은 이런 국내 정치 이슈와는 거리를 뒀다.

29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언급을 삼가온 대통령실은 이 대표의 검찰 소환과 관련해 일체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 이 대표가 "정적 제거" "사법 살인" 등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와는 선을 긋고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한 대응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검찰 소환 관련 질문에 "입장이 없다"고만 답했다.



尹대통령, 업무보고 끝내고 수출확대 등 '경제 일정 본격화'


대통령실의 관심은 온통 경제에 쏠려있다. 여의도발 논란에 휩싸이지 않고 국정 현안에만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다. 윤 대통령은 금융위원회를 끝으로 새해 부처별 업무보고를 완료하고 수출 확대와 과학기술 혁신 등 본격적인 민생경제 챙기기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법무부, 공정거래위원회, 법제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1.26.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업무보고 대통령 말씀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단어가 경제, 과학기술, 개혁과 글로벌 스탠더드였다"며 "업무보고가 마무리되는 이후에 윤 대통령의 행보는 첫째도 둘째도 경제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과학기술에 대한 의지를 담아서 인재 양성 현장 행보도 이어간다"며 "과학인재 양성을 하고 있는 대학 현장, 첨단기술에 기반해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는 기업 방문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UAE 순방 성과 후속조치를 점검한다. 이미 UAE 측과 논의를 시작한 300억 달러 투자처도 큰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원전과 청정에너지를 포함한 첨단기술을 양국의 전략적 발전을 위해서 쓸 수 있도록 도모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 비교적 큰 갈래를 지을 수 있는 윤곽은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최근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성과의 밑거름이 된 UAE 바라카 원전 사업을 시작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안부를 묻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은혜 홍보수석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연두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1.29.


난방비 고심…취약계층 지원, 원전 강화로


민생 부문에서는 최대 화두로 떠오른 난방비 문제 해결을 고심한다. 가스 등 국제 에너지 요금이 대폭 오르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의 해법은 마땅치 않지만 취약계층 지원을 중심으로 다각도의 대책을 모색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성이 높은 원전 등의 확대, 에너지 고효율 사회를 위한 혁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가격(난방비)이라는 게 경제 활동의 시그널(신호)이 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사람들이 움직일 수 있는데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그 가격의 시그널(요금 인상)을 제때 주지 못했던 게 큰 패착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한다"며 "근본적으로는 석유나 가스와 같은 에너지의 가격 급등을 완화할 수 있는 길은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원전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겠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고발을 포함해서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며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다. 고발 결정이 내려진다면 주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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