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인 외교' 순방 마친 尹대통령, 수출 동력 살리기 총력

[the300]순방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차세대 과학자들과 오찬…대통령실, 역대 순방 최대 성과 자평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내부 보고를 받는 한편 과학기술 분야 차세대 리더들과의 오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21일 6박8일간의 UAE(아랍에미리트)·스위스 순방에서 귀국한 후 설 연휴 기간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던 윤 대통령이 업무를 개시한 것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를 현실화해 수출 동력을 살리기 위한 후속조치에 전력을 쏟는단 방침이다.


尹, AI·양자 등 차세대 과학자와 오찬…순방 후속 조치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용산 대통령실 누리홀에서 AI(인공지능)·우주·첨단바이오·양자 분야 차세대 과학자들 6명과 오찬을 겸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구체적으로 세계적인 인재를 키울 방안과 함께 경쟁력 있는 연구소를 발굴하고, 정부 차원에서 국제 협력을 강력히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UAE·스위스 순방의 연장선상이자 후속 조치 차원에서 진행됐다. 과학 기술 분야에서의 순방 성과를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을 찾아 양자 분야 석학들을 만나 대화를 가졌고, 이는 우리 정부에서 수립 중인 '국가 양자 전략'에 반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17일엔 UAE 두바이의 미래박물관에서 개최된 '미래비전 두바이포럼'에 참석, 과학기술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을 통해 기후 위기, 팬데믹, 고령화, 저성장이라는 인류 공통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해 경제외교에 사활을 걸었던 순방과 설 연휴 이후 첫 일정으로 과학자들과의 대화를 진행한 것은 국가의 도약과 성장이 과학과 기술, 혁신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윤 대통령의 소신이 담겼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설 연휴 이후 첫 일정 의미는…"미래 비전, 과학기술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계묘년 설 명절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였던 이번 순방에서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우리의 미래 비전이 과학기술에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마치며 "이제 우리에게 새로운 지도가 필요한 때다. 과학기술을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미래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수석은 "산하 기관을 합쳐 양자 분야 연구진을 700명 이상 보유한 스위스 연방공대에서는 노벨상 수상자가 22명이나 나왔다. 양자 과학기술은 국가 안보와도 직결이 되는 핵심 전략기술"이라며 "과학과 기술 혁신은 이미 그 진보를 이뤄낸 나라들과의 협력과 연대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통령은 양자 등 분야에서 우리 연구진들이 세계 최고 연구기관과 협력해 배우고 활약할 수 있는 무대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펼쳐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순방, 역대 최대 성과…견인차는 신뢰·교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과 확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은 민관이 한 팀이 된 이번 순방에서 경제외교에서 최대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UAE에서 300억달러(약 37조원) 투자를 유치하고, 61억달러(약 7조5000억원)에 달하는 48개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스위스에선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의 베스타스가 한국에 3억달러(약 3700억원) 투자를 신고했다.

김 수석은 "무엇보다 이번 UAE 순방 성과의 견인차는 양국 정상 간 신뢰와 교감이라고 판단한다"며 "원전과 방산, 에너지 등 첨단기술로 수출 활로를 모색해 온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과 탈석유로 새로운 계기를 모색하는 UAE의 지향점은 맞아떨어진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 유수의 글로벌 CEO와 마주한 자리에서 칼둔 회장은 지난 14년간 대한민국 기업들이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모든 것을 해냈다며 약속을 지킨 한국과 더 많은 기회를 갖기 바란다는 말로 세계 리더들과 각국 대표들 앞에서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방산 등 전통적 협력 분야를 넘어 수소·바이오·스마트팜·디지털 전환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경제 협력 계기를 마련한 것도 성과다.


尹대통령, 후속조치 추진 총력…"순방 성과, 민생 성과로"


윤 대통령은 향후 각종 회의를 주재하며 관계부처와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후속조치 및 지원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집권 2년차를 맞아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추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 수석은 "순방에 함께한 100여개 기업인 사절단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과 함께 팀코리아를 세계에 각인시킨 주역"이라며 "정부는 이번 정상 간 투자합의를 신속하고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순방 성과가 가시적인 민생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