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목전 野 향한 곳 '이태원 분향소'…유족 "정말 고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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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마련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참배하고 있다. 2023.1.2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0일 오전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 정부여당에 이태원 참사 관련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 등을 거듭 촉구하는 한편, 국민적 공감대가 높은 사안인만큼 설 연휴를 앞둔 시점에 분향소를 재차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분향소를 방문해 참배했다. 이재명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 고(故) 이지한씨 아버지 이종철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대표 등과 만나 악수하고 "얼마나 고생이 많으시냐"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종철 대표도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종철 대표는 "(정부가) 아직까지 아무 연락이 없다. 우리를 버린건가"라며 "아이들이 여기서 이렇게 추워 죽겠는데, 우리가 잘못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고 이지한씨 어머니 조미은씨도 "다음 달 4일 광화문에서 추모제하는 데 기억해달라"며 참석을 당부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해외 출장 중인) 국회의장이 귀국하면 만나서 언제, 어떤 식으로 국회 차원의 추모제를 할지 협의하겠다"며 "말씀주셨던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문제를 포함한 여러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설 이후에 여당 원내대표와 만나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철 대표는 "여당에서 많이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아직 그 분들은 녹사평에 조문조차 오지 않았다"며 "양심이 있으면 오셔서 아이들 얼굴 하나하나 봐주셨으면 한다. 추모제 때는 같이 참석해달라고 말씀 좀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 역시 유족들에게 "마음이 너무 아플 것"이라며 "잊혀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 추모작업 등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룡마을 화재 진압 현장 찾아…"진압 고생하셨다" 격려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을 찾아 화재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1.20.

이 대표는 이후 낮 12시 30분 쯤 당 지도부와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 현장도 방문,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방문에 앞서 그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과잉대응이란 없다"며 "(정부는) 사고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데도 앞장서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5분 쯤 발생한 원인 미상의 화재로 60여 가구가 소실됐고 약 500명의 주민이 인근 학교에 대피 중이다. 당 지도부가 도착했을 때는 화재가 모두 진압됐다. 이 대표는 "일찍 올까 했는데 진화 작업을 방해할까봐 늦게 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진압에 나선 소방 관계자에게 당시 상황 브리핑을 듣고 "출동시간도 빨랐던 것 같고 애 많이 쓰셨다"고 하며 "설 연휴에 이재민들이 오갈 곳이 없어서 많이 답답하겠다"고 했다. 이에 소방 관계자는 "호텔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장 확인 차 구룡마을 뒷산으로 올라가면서 마주친 마을 주민들에게는 "갑자기 화재가 나서 당황스러웠겠다"며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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