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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양국 기업 간 상호 투자 진출 협력이 전기차 배터리, 태양력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미래전략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산체스 총리와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오늘 회담에서 산체스 총리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18일 "스페인은 최근에 연이어 발사된 북 미사일에 대한 규탄을 강력하게 표한다"고 밝혔다. 한-스페인 수교 이래 다자회담 계기가 아닌, 스페인 총리가 방한해 양자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은 우리와 경제 규모가 비슷하고, 산업경쟁력이 뛰어난 유럽 내 경제 대국으로서,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데 공감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과 스페인은 해외 건설 수주 강국이기도 하다. 양국 기업들은 그간 꾸준히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제3국에서 건설사업을 공동으로 수주해왔다"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 양국 수출금융기관 간 협력 MOU가 체결되어 양국 기업의 공동진출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관광, 문화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인적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내년에 서울에 개설될 예정인 세르반테스 문화원과 스페인 관광사무소가 양 국민 간 상호 이해제고와 우호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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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은 강력하게 최근에 연이어 발사된 북 미사일에 대한 규탄을 강력하게 표한다. 이러한 고조된 갈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바이고,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스페인의 지지를 표하는 바"라고 말했다.

이어 "10월29일 발생한 이태원 사고에 대해서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며 "양국 관계는 이미 많이 발전됐지만 앞으로 더 다양한 협력 부문에 있어서의 가능성도 많다"고 했다.

양자 관계에 대해서는 "성숙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한국을 "경제적,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나라"라며, 협력 확대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앞으로 더 다양한 협력 부문에 있어서의 가능성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한-스페인 경제포럼, 삼성 반도체 플랜트 방문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란 세계 경제에서 매우 핵심적인 분야다. 스페인은 앞으로 이 분야에 있어 더 많은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르반테스 문화원과 서울 관광사무소의 서울 개소, 무역 관련 업무협약(MOU) 체결 등도 언급하면서 "2021년 양국 간 합의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에 실질적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양자관계가 매우 중요한 동맹으로서 평가하지만, 이외에도 다자적으로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나, 평화 구축, 전 세계의 다양한 위협들에 대해 뜻을 같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푸틴의 대(對)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입장도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위협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이번 방한이 최근 확대되고 심화된 양자 관계에 더 큰 힘을 실어줬다"며 "많은 분들이 스페인에 와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데, 이 길이 보여주듯이 스페인과 대한민국은 함께 서로 먼 길을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