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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창업자)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소관 감사대상기관에 대한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있다. 2022.10.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K C&C와 카카오, 네이버가 '카카오 먹통 사태'를 촉발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화재 상황 소통과 관련해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박성하 SK C&C 대표는 화재 사실과 전원 차단 내용을 카카오, 네이버 등 고객사에게 먼저 연락했다고 밝혔으나,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부인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서 김범수 센터장에게 "저희가 처음에 입장을 들었던 내용에 의하면 (카카오가) 화재 발생 사실을 44분 만에 공유받게 됐다라고 들었다"며 "이렇게 되면 SK C&C 잘못이 굉장히 크다. 그러나 바로 얼마 안 있어서 SK C&C 측이 통화 기록을 제시하면서 카카오 주장은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당혹스럽고 이것은 카카오 내부 문제인 것이다. 더 당혹스러운 건 국민들인데 화재가 난 이후에 이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에서도 너무나 아마추어 같은 모습들이 곳곳에서 보였다"고 꼬집었다.
고 의원이 거론한 내용은 사고 직후 경과와 관련한 카카오와 SK C&C의 진실 공방이다. 카카오는 사고 당일 오후 3시 40~41분 직접 연락을 취해 화재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4시 13분부터 서비스 복구 작업을 시작했고, 4시 53분에는 SK C&C로부터 전원 차단을 통보받았다는 입장이다.
반면 SK C&C는 3시 33분에 카카오 등 고객사들에 화재 발생 상황을 공유했고, 4시 40분에 전체 전원 차단을 결정하고 고객사들에 알렸다고 주장한다. 두 회사가 주장하는 화재 사실, 전원 차단 공유 시점에는 각각 7분, 27분 차이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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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하 SK C&C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4. |
김범수 센터장은 "화재가 난 시점, 안내 메시지를 받기 전에 2층에 있었던 서버 약 1만6000대가 동시에 정전이 돼버렸다"며 "안내를 받은 건 훨씬 이후이기 때문에 안내를 받는 것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 C&C 측으로부터 화재 사실을 안내받은 시점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상당 시간이 걸렸다는 주장이다.
박완주 무소속 의원도 카카오와 SK C&C가 벌이는 진실공방 문제를 거론하면서 박성하 SK C&C 대표에게 "네이버한테는 전화로 (전원 차단을) 통보해줬냐?"고 물었다. 박성하 대표는 "전화로 통보한 거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박 의원이 같은 질문을 하자 "전원 차단에 대해서 제가 보고받기로는 사전 고지는 받지 않은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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