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재명 특검 제안, 의도적 시간 끌기·물타기…수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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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특검' 제안에 대해 "의도적인 시간 끌기, 물타기"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은 수사가 제대로 안 될 때, 못 믿을 때 하는 건데 수사가 제대로 안 될 때는 이런저런 이유로 특검을 피하다가 정권 바뀌고 수사를 제대로 하기 시작하니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 요청한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안의 실체 규명을 위한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특검에서 밝혀야 할 지점으로 △비리세력의 종잣돈 역할을 했다고 의심받는 부산저축은행 의혹 △대통령 부친의 집을 김만배씨 누나가 구입하게 된 경위 △진술이 갑자기 변경되는 과정에서 제기된 조작수사와 위증교사 의혹 등을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은 지난해 무려 40여차례에 걸쳐 대장동 특검을 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협상 테이블에 나서지 않고 특검 임명을 자신이 하겠다는 속 뻔한 주장만 되풀이했다"며 "민주당이 다수 의석으로 민생법안이라고 규정해 밀어붙인 법안을 볼 때 의지가 있었다면 특검법 통과는 100번은 더 되고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는 특검 수사를 하며 시간을 끄는 건 적폐 세력 수법이라고까지 했다"며 "이런 사람이 이제 와 특검을 하자는 건 속이 뻔히 보이는 시간 끌기, 수사 회피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또 윤석열 대통령을 물고 늘어진 건 자신의 최대 치적이라고 한 대장동 사건의 핵심은 빼놓고 물타기 하려는 물귀신 작전, 논점 흐리기"라며 "특검은 할수록 정쟁이 심화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정쟁을 없애고 가장 민생에 집중하는 방법은 지금 검찰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제대로 수사해 결과를 국민들에게 보고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을 동원하고 국회를 정쟁의 도가니로 넣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고 있고 그 수사는 대한민국 법원이 감독, 견제하고 지켜보고 있다. 부디 이재명 대표 말씀대로 정쟁을 중단하고 제대로 수사되게 하고 민생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특검 불수용 입장을 확고히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특검 준비에 몇 달이 걸리는데 그동안 온갖 증거인멸이 있을 수 있고 수사 방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서 특검은 수용할 수가 없다"고 했다.

또 민주당이 특검을 강행할 경우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는 "검찰의 제대로 된 수사를 못 하게 하고 자신이 추천한 특검으로 수사를 하게 하면 국민은 (이 대표가) 왜 저러는지 훨씬 더 잘 알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어리석지 않지 않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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