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장관, '카카오 먹통'에 고개숙였다… "국민들께 사과"

[the300][국정감사]

18일 대전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연구재단 등 국정감사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고개 숙여 대국민 사과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벌어진 '카카오 먹통 사태'에 "이번 부가통신 서비스 장애 발생으로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그 점에 대해 주무장관으로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장관은 18일 오전 대전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연구재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번 화재로 카카오, 네이버 등의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국민에 불편을 드리게 됐다"며 "그동안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기간통신서비스와 달리 부가서비스는 제도권 밖에 있었으나 부가서비스의 안전성이 무너진다면 불편을 넘어 경제·사회가 마비되는 만큼 이번 상황을 엄중히 인식한다"고 밝혔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이 피감기관들의 업무보고에 앞서 이 장관에게 지난 15일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화인 및 복구상황에 대한 긴급현황 보고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장관은 "카카오 등의 서비스 장애로 국민에 불편 드리게된 점 주무부처 장관으로 큰 유감이다.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도 개선을 위해 국회서의 관련법 개정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주무장관으로 국민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는 사과부터 해야 된다. 허리를 숙여서 국민에게 큰 피해를 끼친 데 주무장관으로 깊이 사과드릴 줄 알았다"고 질타했다.

정 위원장은 "사과의 기회를 위원장이 제공한 것이다. 교수 출신으로 정무감각이 떨어진다고 해도 이럴 수 없다"며 "이 자리는 현장에서 브리핑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보고 있는 자리"라며 거듭 고개 숙여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여당 의원들이 항의하자 "진행은 위원장이 한다. 여당 의원들이 고개 숙이지 말라고 주문했나"라며 "대국민 공감능력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나. 마지막 기회"라며 몰아세웠다.

이 장관은 "제가 말씀드리고 고개를 숙이려고 했는데 중간에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 부가통신 서비스 장애 발생으로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그 점에 대해 주무장관으로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여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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