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회장 자녀 회사와 '수상한 거래'…이복현 "혐의 첩보 입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BNK금융그룹이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자녀가 재직 중인 회사에 부당한 지원을 했다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자녀가 다니던 회사에 계열사를 동원해 투자와 대출을 진행했고, 현재 재직 중인 한양증권에 계열사의 채권 발행을 몰아줬다는 내용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계열사 동원과 관련해) 협의 첩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관계가 맞다면 법규 위반일 수도 있는 만큼 금감원이 가진 권한 내에서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김 회장의 아들이 다니는 회사의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2018년 4월 BNK자산운용이 펀드를 만들었다"며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겨 2020년 5월 만기 때 환매가 불가능하게 되자 BNK그룹에서 BNK캐피탈에 우회대출을 하게 해 그 자금을 가지고 자산운용사가 환매 불가능한 펀드를 처리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 사안이 제가 보기에는 계열사 간 부당거래도 해당하고, 간접대출한 것이니까 공정거래법이나 자본시장법상 업무상배임에 해당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런 사안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그건에 대해서는 혐의 첩보를 접한 바 있다"며 "사실관계가 맞다면 지적한 법규 위반일 수 있어서 필요한 부분은 저희 권한 범위 내에서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비슷한 의혹은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제기했다. 김 의원 "A금융지주 회장의 아들이 재직하던 대부업회사를 돕기 위해 자회사인 자산운용사에 사모펀드를 설정하게 하고, 설정한 사모펀드에서 80억원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A금융지주는 BNK금융지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투자한 회사가 부실위기에 빠지면서 투자자 사이에서 민원이 나왔고, 다른 자회사 캐피탈에 해결을 지시하자 SPC를 설립해 그곳에서 (대부업체에) 자금대여를 해줬다"며 "이어 대부업체가 기존에 받은 투자를 상환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자금을 대여해준) SPC 입장에서는 자금회수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BNK그룹과 김 회장의 아들이 재직 중인 회사에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은 또 있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김 회장의 아들이 한양증권으로 이직한 시기부터 (한양증권이 인수하는) BNK금융그룹 계열사 채권이 급증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회장의 아들이 채권 발행을 담당하는 부서 센터장으로 있다는 게 강 의원의 설명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김 회장의 아들이 입사한 2020년부터 BKN금융그룹 계열사 관련 채권 인수물량이 급증했다. 2019년 1000억원에서 2020년 4600억원, 지난해 4400억원까지 늘었다.

이와 관련 이 원장은 "(채권 인수 증가) 배경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금융기관 쪽에서 투명하게 설명해줄 여지가 있다면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적한 특이 거래나 관련돼 위법한 것에 대해 잘 점검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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