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軍훈련 두고…이재명 "극단적 친일"vs성일종 "또 죽창가냐"

[the300]

한미일 대잠전 훈련 참가전력들이 9월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美 이지스구축함 벤폴드함(DDG), 韓 구축함 문무대왕함(DDH-II), 美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日 구축함 아사히함(DD), 美 순양함 첸슬러스빌함(CG). 대열 제일 앞쪽은 美 원자력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 (해군 제공) 2022.9.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야가 한미일 연합훈련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독도 근처에서 일본과 연합훈련을 한다면 자위대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극단적 친일행위'로 규정했다. 국민의힘은 반일감정을 조장하는 '죽창가 선동질'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국방참사…한미일 군사훈련은 극단적 친일"


이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전에 '일본 자위대가 유사 시에 한반도에 들어올 수도 있지만'이라고 말했던 것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며 "대한민국 국군이 미군과 함께 한미 군사훈련하는 것을 누가 뭐라 하겠나. 그런데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일본의 보통국가화를 떠받쳐 줄 수 있는 한미일 합동훈련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명백하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한미일 합동군사훈련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며 "외교 참사에 이은 국방 참사로 각 영역에서 이렇게 국정 운영을 흩뜨리고 망가뜨려 어떻게 하자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문제는 (합동 훈련이) 독도 인근에서 벌어진다는 것"이라며 "전에는 훈련하더라도 최소한 제주 남쪽에서 했는데 왜 하필 독도 근처에서 한미일 합동훈련해야 하나"라고 추궁했다.

이 대표는 "어제 문제를 지적한 직후 오후에 또 군사훈련을 대놓고 했다"며 "이것은 일본의 군사 이익을 지켜주는 행위로 극단적 친일행위이자 대일 굴욕외교에 이은 극단적 친일 국방이다"고 주장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 "또 죽창가냐…한미일 훈련은 文정부가 합의"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지적을 반일감정을 조장하는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한미일 3국이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 때인 2017년 10월 23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메티스 미국 국방 장관, 오노데라 일본 방위 대신 등이 필리핀 클락에서 만나 합의한 내용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고 힐난한 뒤 "국회 국방위원이라면 이런 내용을 정확히 알고 질의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성 의장은 "당시 합의한 내용은, 한미일 3국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하여 정보 공유 및 미 전략 폭격기 등 연합훈련 비행을 포함하여 미사일 경보 훈련과 대잠전 훈련을 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 의장은 훈련 장소가 남해가 아닌 독도 근처인 것을 비난한 이 대표에게 "동해에서 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것이 되고, 남해에서 합동훈련을 하게 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북한의 자주 출몰하는 곳이 동해이기 때문에 동해에서 3국의 훈련이 진행되는 것이다. 이번 한미일 연합훈련도 독도로부터 185km, 일본 근해에서 120km 떨어진 곳으로 모든 국제적인 잠수함이나 함정들이 다닐 수 있는 구역"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묻는다"며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서도 한미일 군사훈련은 여러 차례 있어 왔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마당에 북한의 잠수함을 제어하기 위한 국제적인 작전을 왜 부정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는 '한미일 연합훈련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굴욕외교'라고도 비판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송영무 장관 포함 3국 장관들이 합의한 것이 굴욕외교라는 말인가. 또한 림팩 등 여러 태평양 국가들이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이것 또한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기 위해서 하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성 의장은 또 "이재명 대표 질문의 본질을 모르겠다"며 "일본을 끌어들여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죽창가를 부르라며 선동질하는 것이 대권주자이자 당대표로서 할 말인가. 국방에 대한 개념조차 모르는 이재명 대표 참 안타깝다"고 힐난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때마다 반일감정을 조장하는 '죽창가'로 국민들을 선동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그 대열에 합류를 선언했다"며 "외교에 이어 국민의 생명과 한반도 평화와 직결된 국방마저 정치 공세로 이용하려는 이 대표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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