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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게리 디커슨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CEO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디커슨 회장을 접견하고 "어제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에 이어 오늘 디커슨 회장까지 모두 귀중한 손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세계 1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AMAT는 지난 7월 6일 산업통상자원부·경기도와 투자의향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22일 뉴욕에서 열린 '투자신고식 및 북미지역 투자가 라운드테이블'에서 반도체 장비 R&D(연구개발)센터 신설 투자신고를 한 바 있다.
이날 접견은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윤 대통령이 디커슨 회장으로부터 한국에서의 투자 협력방안을 직접 듣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 정부의 핵심 정책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 디지털 전환, AI(인공지능) 산업 육성의 핵심 기반으로 AMAT와 한국에 놓여진 다리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번영과 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디커슨 회장이 가져온 반도체 웨이퍼에 'AMAT은 굳건한 한미 동맹의 상징입니다'라고 적은 뒤 서명했다. AMAT는 윤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이 웨이퍼를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에 영구 보존할 계획이다.
디커슨 회장은 "지난 35년간 한국 방문 때마다 한국의 과학, 기술, 문화가 혁신으로 거듭나고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매우 인상 깊었다"며 "반도체 생태계는 한 국가가 만들 수 없어 국가간 협력이 긴요하다. 우리의 투자가 한미 동맹 강화에 기여하게 돼 무척 기쁘다" 고 화답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의 강력한 파트너십뿐 아니라 한국 선도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 시 실리콘밸리 본사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AMAT의 R&D센터 투자 유치로 글로벌 4대 반도체 장비 업체의 한국 내 공급망이 완성됐다고 대통령실은 자평했다. ASML(재제조·트레이닝센터), 램리서치(R&D센터), TEL(R&D센터) 등 세계 2·3·4위 반도체 장비업체는 이미 국내에 투자한 상태다.
이 부대변인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반도체 제조·혁신 허브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경기도, KOTRA 등 관계기관들은 AMAT社의 R&D센터 투자를 밀착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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