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리위, 이준석 추가 징계…"보수의 '자유' 사라졌다" 비판도

[the300]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리위원회는 이날 이준석 전 당대표의 추가 징계 여부를 심의한다. 윤리위는 이 전 대표의 소명을 직접 듣고 징계 수위를 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전 대표는 윤리위의 출석 요구가 ‘당연무효’라며 맞서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추가 징계를 내렸다. 지난 7월8일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후 3개월 만이다. 이에 이준석 측 인사로 꼽히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보수의 자유가 사라진 날" 이라고 비판했다.

또 '연찬회 음주가무'로 물의를 빚은 권성동 의원(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엄중 주의'를 의결했다.


이준석 전 대표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허은아 "보수의 자유 사라진 날"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7일 제9차 전체회의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수위를 논의한 결과 "이 전 대표 처분에 대해선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지난 22년 7월 8일에 결정된 당원권 정지 6개월에 추가해 당원권 정지 1년을 의결한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전날 저녁 7시부터 회의를 시작해 5시간 30여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이 위원장은 징계 사유에 대해 "8월20일 의원총회를 개최해 새 비대위 구성하기로 결정하고 비대위 전환 요건을 정비하는 당헌개정안을 추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반해 당헌개정과 새 비대위 구성을 저지하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이 핵심 이유"라며 "효력정지가처분사건에 대해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소집과 의결에 대해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른 것을 절차적 하자가 없다는 것을 명백히 인지하였음에도 민주적인 당내 의사결정 행위를 배격해 당원권 정지된 대표의 부적절한 행위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비난적 모욕적 사용하며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당내 혼란을 가중시키고 민심 이탈을 촉진시킨 행위로 볼 수 있다"고도 했다.

이같은 징계 수위는 전날 법원은 이 전 대표가 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에 더해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및 친윤(친윤석열)계 등 당내 인사들을 향해 '개고기', '양두구육'과 같은 강경 발언 등을 포함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윤리위 징계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은 이준석 개인이 아니라, 보수의 '자유'가 사라진 날"이라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자유 없는 보수는 힘에 의해 지배되는 권위주의에 불과할 뿐"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은 없고 '힘'만 있는 일방통행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또 "하지만 잠시 흔들릴 뿐 다시 바로서겠다"며 "비상식적인 권위와 공정하지 않은 힘과의 싸움에서 결코 되돌아서지 않겠다"고 했다.


이준석 vs 윤리위, 출석 요구·징계사유 고지 두고 '갑론을박'


이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소명 절차 불출석이 징계 결정에 영향 미쳤느냐는 질문에 "절대 그렇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윤리위는 이 전 대표 측에)출석하라고 전화, 문자를 다 했고 본인이 권리 내려놓은 것"이라며 "윤리위는 충분한 기회 드렸고 9시에 심의를 시작하는 걸로 충분히 공지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오후에는 당무감사실에서 대리인하고 이것을 또 한번 소통이 있었던 걸로 보고를 받았다"며 "그래서 9시부터 이준석 당원에 대한 심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도 이틀간 이 전 대표 측이 윤리위의 소명 및 출석 요청서를 두고 내용·절차의 미비성을 지적한 것과 관련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9월28일 윤리위 회의 직후 오늘 회의에 출석해 소명할 것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29일부터 당무감사실은 출석 요청과 함께 징계절차 개시 사유를 포함해 이메일, 전화, 문자를 통해 이준석 당원뿐 아니라 수행팀장에게도 여러 차례 연락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윤리위는 소명절차의 부당성을 주장한 이준석 당원 변호인의 갑작스러운 이례적 입장문에 대해서도 어제(5일) 성실히 서면 회신을 했다"며 "오늘 제9차 윤리위는 과거 회의와 마찬가지로 결과를 미리 두고 진행하지 않고 모든 측면에서 당헌·당규에 따라 예외 없이, 원칙대로 진행될 것을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윤리위는 유령 징계를 중단해야 한다"며 "전날 윤리위에 '구체적인 비위 행위를 알려달라, 징계사유를 명확히 적시하면 성실히 윤리위에 소명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송부했지만 윤리위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통보 시각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리위에 출석을 해 소명을 하더라도 이렇다 할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2.10.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찬회 음주' 권성동 엄중주의…"금주령 위반 아냐"


'당 연찬회 술자리'로 물의를 빚은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에 대해 엄중 주의 결정을 내렸다.

권 의원은 지난 8월 연찬회에서 당내 금주령에도 불구하고 음주와 노래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보도돼 논란이 일자 윤리위는 지난달 18일 회의에서 징계 절차 개시를 밟을 것을 의결했다.

이 위원장은 "그 이유는 2022년 8월 25일 연찬회에 금주령은 공식행사에 술 반입 금지 한정됐음으로 징계절차 개시 원인이 된 행위는 금주령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이같이 징계 사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당내외 위중한 상황을 고려할 때 국민과 당원들에게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보여질 수 있기에 중앙윤리위원회는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엄중 주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의원은 전날 6일 저녁 국회 본관에서 열린 중앙당윤리위원회 회의에 8시께 출석해 30분간 진행된 소명 절차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성실하게 잘 소명했다"고 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8시쯤 소명을 위해 윤리위에 출석했다. 권 의원은 36분 후 회의장에서 나와 기자들과 만나 "성실하게 잘 소명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안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 등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권 의원은 말을 아꼈다.

이 위원장은 심의가 5시간 이상 이어진 이유에 대해 "굉장히 중대한 사안이다. 이견은 없었지만 여러가지 철저히 검토해야 했다"며 "이준석 당원 뿐 만 아니라 권성동 당원도 심의를 했다. 이준석당원만 길게 심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두 사람에 대한 징계건은 만장일치로 의결됐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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