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공무원연금공단에 대한 2022년 종합국정감사에서 이채익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4.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시작과 동시에 윤석열정부의 거짓말 논란을 두고 고성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 이전 비용 등 거짓말로 일관한다고 지적했고 국민의힘은 팩트만 가지고 말하라며 맞섰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공무원연금공단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정부가 너무 거짓말로 일관한다. 대통령실 이전 비용도 496억이면 괜찮다고 했는데 거짓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취임식 명단을 파기했다고 했는데 그것도 거짓말이었고 대통령께서 욕설, 비속어 논란을 일으켰음에도 기억이 안난다고 한다. 그런 거짓말을 누가 믿냐"며 "도리어 적반하장으로 언론을 탓하고 수사를 예고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의 지적에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지금 여당을 가리켜 거짓말 정부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면서 있지도 않은 사실 내지 논란있는 사실을 단정하는 것은 위원장이 엄격한 주의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간사는 "사실관계라든지 정확하게 규정된 상황에 대해 말해야지 윤석열 정부를 거짓말 정부로 단정하는 것은 무슨 근거냐"며 "본인 의견이나 장관 상대로 질의하면서 분명히 아니라고 여러번 아니라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언제부터 국회가 발언에 대한 통제를 받아야 했냐"며 "국회의원이 입법기관인데 국민을 대표해서 본인의 주장을 할 수 있는 것이고 아니면 아닌대로 상대 측에서 그 부분을 주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간사는 "국회의원의 발언을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하면 안된다"며 "이런 상황까지 간다면 어떻게 국감을 하고 의정활동을 하냐. 이 간사 발언은 정말 문제가 있고 사과해야 한다. 국회의원의 이야기를 왜 상대 당에서 통제하냐"고 지적했다.
이후 이 간사가 "의원님들 발언을 통제할 의도가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하자 김 간사는 "버르장머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간사의 버르장머리 발언 이후 여야 의원들은 서로 고성을 주고받으며 맞붙었다. 이 간사는 "정확한 팩트가 아닌 것을 가지고 단정적으로 거짓말 정부라 하는 것을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냐"고 했다.
이채익 행안위원장은 "오늘은 국감 첫날이고 1년 동안 행안부, 인사혁신처 및 관련 기관이 너무나 많은 일들을 했다"며 "좀더 냉정과 이성을 되찾아주고 버르장머리 발언은 공식 사과를 한 것으로 인정하겠다. 첫날이니 위원회 운영이 잘 진행되게 협조를 바란다"며 중재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연금개혁 두고 격론..."기금 고갈 안돼" vs "미래세대 부담 줄여야"
- 2낙선 후유증 앓는 21대 국회…마지막 과제 '연금개혁' 매듭지을까
- 3'175석' 민주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요구…원구성 난항 예고
- 4[속보] '이란-이스라엘' 확전 위기…외교부 "우리 국민 피해 없어"
- 5[기자수첩]"정치학 전공인데 투표 안 했다"는 30대, 왜?
- 6외교부, 이란-이스라엘 사태 대책반 가동…"국민 500여명 피해 無"
- 7"제1 적대국" "주적" 북한 말폭탄…'중동 위기' 남의 일 아닌 이유
- 8'대북 강경파' 美 유엔대사 방한...외교·국방장관 만나 대북제재 논의
- 9"군대 가기 싫어" 여친도 도왔다…적발된 169명 수법 보니
- 10'태풍이 된 남자' 조국 현상의 3가지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