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MBC '비속어 보도' 두고 보기 어려워...여러 조치 취할 것"

[the300]

안채원 | 입력 : 2022.09.26 10:24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이번 순방 보도에서 최초로 대통령의 비속어 프레임을 씌운 MBC는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기본조차 하지 않은 걸로 판단 된다"며 "이대로 도저히 두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항의 방문, 경위 해명 요구 등 여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에서 "MBC 문화방송의 행태가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논란되는 부분의 자막은 사전 정보 없이 들으면 단어가 부정확하게 들려서 전문가조차 확정 짓지 못하고 있고, 발언 내용이 그게 아니란 얘기도 많다"며 "대통령실이 해당 영상의 송고 사실을 확인한 뒤에 각 언론사에 정확한 워딩 확인 전에는 보도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MBC의 최초 보도처럼 미국을 지칭하는 단어면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어인 만큼 더 철저한 확인이 필요한데 이런 확인 과정을 생략하고 자의적, 자극적인 자막을 입혀 보도했다"며 "한미동맹을 해치고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해할 수 있는 보도를 무책임하게 왜곡해 보도한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렇지 않아도 MBC는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생태탕 보도를 하고 야당 대선 후보의 녹취록을 방송하는 등 정치적 중립성과 취재 윤리를 무시한 보도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사례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사실 왜곡과 흠집내기식 보도 행태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관련해서 여러 성과가 있었지만 MBC의 이런 보도로 인해 많이 훼손되고 묻혀있어 안타깝다"며 "대통령의 이번 3개국 순방은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협력, 연대, 경제 안보를 더욱 공고히 한 계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권이 완전히 무너뜨려서 근 3년 만나지조차 못했던 한일 정상이 마주 앉은 것은 한일관계 정상화의 첫발을 떼는 큰 진전이었다"며 "특히 한미 정상 약식 회동을 통해서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전하고 한미가 중요한 핵심 동맹임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MBC에 대해 "(항의 방문 날짜는) 과방위 간사와 논의 중에 있다"며 "수사 의뢰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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